UPDATED. 2024-05-09 18:28 (목)
볼티모어 파울러 FA 영입, 김현수에 미치는 영향은
상태바
볼티모어 파울러 FA 영입, 김현수에 미치는 영향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2.25 08: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쟁자 늘어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어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덱스터 파울러(30)를 영입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주전 좌익수로 예상됐던 김현수(28)의 입지에 변화가 생길 조짐이 보이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ESPN의 버스터 올니의 보도를 인용, “파울러가 볼티모어와 3년 3500만 달러(432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메디컬 테스트 절차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울러는 지난 시즌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156경기에 출장, 타율 0.250에 17홈런 20도루를 기록했다. 또 출루율 0.346, 장타율 0.411를 각각 기록했다.

▲ 파울러의 영입이 김현수(사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스포츠Q DB]

현재 볼티모어는 애덤 존스가 중견수를 맡고 있다. 이에 파울러는 코너 외야수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울러는 빅리그에서 단 1이닝밖에 수비하지 않은 우익수를 맡을 예정이다. 따라서 앞으로 파울러에게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좌익수와 지명타자의 자리가 남은 가운데, 김현수가 앞으로 더 험난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현지 언론으로부터 기존 주전 우익수로 점쳐졌던 다리엘 알바레스가 김현수의 경쟁상대로 합류했다.

일단 이적생 마크 트럼보는 두 자리 중 하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보는 분명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지만 우익수 수비보단 좌익수 수비가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현수가 트럼보와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면 ‘트럼보 지명타자-김현수 좌익수’의 라인업이 성립될 수 있다.

▲ 파울러는 3년 3500만 달러의 조건에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사진=CBS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올 시즌 지명타자 후보 중 한 명인 지미 파레디스도 김현수의 잠재적인 경쟁자다. 지난 시즌 104경기에서 타율 0.275에 10홈런 42타점을 뽑아낸 파레디스는 스위치히터에 장타력을 갖춰 주전 자리를 차지할 확률이 높다.

어느 팀, 어느 포지션이든 경쟁을 피할 수는 없지만 시즌 개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경쟁자가 늘었기 때문에 김현수 입장에서 다소 위축될 수도 있다. 김현수가 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지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