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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단어보다 가치있는 '비디오 분석', 위기의 김현수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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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단어보다 가치있는 '비디오 분석', 위기의 김현수 살렸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3.17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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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월터 감독,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최고의 타격"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김현수의 타격 영상은 1000단어보다 더 가치 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김현수(볼티모어)에게 비디오 분석의 효과를 준 KBO리그 시절 타격 영상에 대해 이 같이 평했다.

김현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2016 MLB 시범경기서 6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멀티히트를 작성한 김현수의 타율은 0.147(34타수 5안타)로 뛰어올랐다.

비록 첫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진 못했지만 김현수는 팀이 0-3으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때렸다. 6회말 2사 1루에선 3루수 방면의 내야 안타를 쳐 부활을 예고했다.

경기 후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김현수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최고의 타격을 했다”고 칭찬했다.

김현수가 멀티히트를 때린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바로 ‘비디오 분석’이다.

MLB닷컴은 “쇼월터 감독은 전날 토론토전을 마친 뒤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은 김현수를 만났다. 그 자리에서 통산 0.895의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했던 김현수의 KBO리그 시절 타격 비디오를 봤다”고 밝혔다.

하지만 작은 어려움이 있었다. 김현수의 통역이 있지만 야구의 정신적인 부분 등 모든 것을 말해주기가 힘들었던 것. 이때 도우미로 나선 이가 볼티모어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초청 코치로 있는 최희섭(은퇴)이었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빅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최희섭은 쇼월터 감독과 감현수 사이에서 훌륭한 다리 역할을 했다. MLB닷컴은 “이 영상은 1000단어보다 더 가치 있었다”고 설명했다.

쇼월터 감독의 특훈 효과는 있었다. 김현수는 이날 볼티모어 스타팅 멤버 가운데 피츠버그 선발 후안 니카시오를 상대로 유일하게 삼진을 당하지 않았다.

쇼월터 감독은 “어떻게 될지 보려고 했는데, 오늘 선구안이 좋았다”고 김현수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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