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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코프랜드 불안한 투구, 방망이 부러졌는데 외야 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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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코프랜드 불안한 투구, 방망이 부러졌는데 외야 플라이?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5.20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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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부터 볼넷-폭투로 영점 조절 실패…구위 떨어져 방망이 부러졌는데도 외야 희생플라이

[잠실=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LG 외국인 투수 스캇 코프랜드가 구위와 제구에서 모두 불안함을 노출했다. 방망이가 부러진 타구가 외야 플라이까지 연결되는 진풍경까지 나왔다.

코프랜드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1회초 볼넷에 이어 폭투로 영점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부진을 겪었다.

구위도 상대 타자들을 제압하지 못했다. 무사 1, 3루에서 채태인을 상대한 코프랜드는 초구에 빠른 직구를 던졌다. 채태인은 그대로 이 공을 받아쳤는데 배트가 부러졌다. 하지만 타구는 쭉쭉 뻗어 중견수 임훈이 겨우 잡을만한 위치까지 날아갔다. 임훈이 처리하긴 했지만 3루 주자 서건창은 여유있게 홈으로 들어와 선제 실점으로 연결됐다.

▲ [잠실=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LG 트윈스 선발 스캇 코프랜드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보통 방망이가 부러지면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는 경우가 드물다. 빠져나가더라도 코스가 좋아 외야까지 굴러가는 경우가 대부분. 하지만 채태인의 타구는 힘이 실린 채 날아갔다. 코프랜드의 이날 구위를 설명하는 장면이었다.

코프랜드는 이어진 대니 돈에게도 좌측 큰 타구를 허용했다. 좌익수 이병규(7번)가 담장 바로 앞에서 잡아내긴 했지만 더 힘 좋은 타자였으면 홈런으로 연결될 뻔한 공이었다.

이어 김민성에게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이 타구 역시 빗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깊숙한 곳에 떨어졌다. 이 안타로 2루 주자 박정음까지 홈에 들어오며 1회초에만 2점을 내줬다. 단순히 2점을 내준 사실보다 구위와 제구 모두 불안함을 노출했다는 점에서 좋지 않은 출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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