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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호, 안산 살인사건 범행 이유 "경제적 어려움, 분노 쌓여" (추적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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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호, 안산 살인사건 범행 이유 "경제적 어려움, 분노 쌓여" (추적60분)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6.06.0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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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추적60분'이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사건' 범인 조성호 씨의 범죄 이유에 대해 취재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추적 60분'에서는 최근 화제가 된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사건'에 대해 다뤘다.

조성호 씨는 지난 4월 동료이자 룸메이트인 지인 최모씨를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해 유기했다. 범행 방법이 잔인하다는 점에서, 그가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 [사진=KBS 2TV '추적60분' 방송화면 캡처]

심리검사 결과, 조씨가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란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연쇄살인범 유영철, 강호순의 경우 증거 자체를 없애는 치밀함을 보였지만 조씨의 경우 처리 방법이 미숙했다"고도 설명했다.

이윤호 동국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심리검사뿐 아니라, 뇌를 촬영하는 뇌 과학적인 접근을 해 본다든가, 어린시절 생활환경에 대해 조사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조씨의 가족을 찾아갔다. 가족은 "우리 가족뿐 아니라, 성호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이 일을 못 믿고 있다. 그렇게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그것밖에 우리는 할 말이 없다. 우리는 성호가 왜 그런 사람(최모씨)을 만났고 그런 일을 벌였는지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조씨와 알고지낸 기획사 대표는 "평소 가족, 부모에 대한 얘기를 하는 편이었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것으로 알고 있다. 부모에게 손찌검 한번 당한 적이 없다. 어머니 또한 부드러운 분이었다"고 증언했다.

조씨는 살인을 저지르기 전까지,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의정부에서 애견 카페를 운영했고, 배우로 일하며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기획사 대표에 따르면 그의 본업은 배우였고, 돈을 더 벌기 위해 매니저 일까지 했다는 설명이었다. 

지인들은 "원래는 돈에 허덕이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했고, 제작진은 조씨가 애견카페 사업을 접은 후부터 상황이 바뀌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지인에 따르면 조씨는 전 재산을 애견카페에 투자하고, 여자친구의 집에서 함께 살았다. 평소 애견 카페에서 두 사람은 자주 다퉜고, 애견 카페를 시작한지 8개월만에 결별했다. 이후 주변에 애견 카페가 새로 생기며 사업이 어려워졌다.

조씨는 카페 운영을 그만두게 됐고, 큰 손해를 봤다. 앞서 여자친구의 빚을 갚아주기도 해, 그의 형편은 어려워졌다. 

제작진은 "몇 번의 실패를 겪은 조씨에게 분노가 쌓이게 된 거다"며 그가 범죄를 일으키게 된 이유를 추측했다.

또한 제작진은 조씨와 최모씨가 생활했을 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20제곱미터의 공간으로, 제작진은 "(보다 공간이 넓었다면) 서로 피할 수 있었을텐데, 이런 공간에서는 그럴 수 없었을 거다"며 조씨의 주장대로라면, 그는 최모씨의 폭언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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