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장원준이 모범 FA(자유계약선수)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FA 첫해였던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장원준은 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t 위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9-1 승리를 거두면서 승리투수가 된 장원준은 올 시즌 11경기 만에 8승(2패)을 거두는 괴력을 뽐냈다. 4연승 행진을 펼친 장원준은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선두 두산은 4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39승(15패1무)째를 수확했다. kt는 시즌 31패(22승2무)째를 당했다.
지난해 FA로 롯데에서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장원준은 무려 84억원(계약기간 4년, 계약금 40억원, 연봉 10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좌완투수로서 꾸준한 면모를 보여준 결과, 대박을 터뜨릴 수 있었다.
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장원준은 자만하지 않고 계속 정진했다. FA 첫해인 지난 시즌 12승12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장원준은 포스트시즌에서도 눈부신 호투를 이어가며 모범 FA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를 던지진 않지만 한층 완숙해진 투구로 타자들을 제압하는 장원준은 지난해보다 승률을 한껏 끌어올리며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큰 부상만 없다면 올 시즌 장원준은 커리어하이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타선에선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가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 장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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