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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신인왕 김효주, LPGA '메이저 최저타'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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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신인왕 김효주, LPGA '메이저 최저타' 돌풍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9.12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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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챔피언십 첫날 10언더파…그랜드슬램 노리는 박인비·박세리에 8타나 앞서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신인왕 김효주(19·롯데)가 미국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남녀 프로골프를 통틀어 메이저 대회 18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며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마지막 메이저 대회 첫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김효주는 1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 6428야드)에서 벌어진 2014 LPGA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우승상금 48만7500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무려 10개의 버디를 쏟아내며 10언더파 61타를 기록, 2위 카리 웹(40·호주)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이날 김효주가 기록한 10언더파 61타는 메이저 대회 남녀 18홀 최소타 기록이다. 종전 여자 기록은 2004년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미네아 블롬퀴스트(29·핀란드), 2006년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로레나 오초아(33·멕시코)가 각각 세운 62타다.

남자 기록은 63타가 18홀 최소타로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24명의 선수에 의해 모두 26차례 나왔다. 그렉 노먼(59·호주)과 비제이 싱(41·피지)이 두차례씩 기록했고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8월 제이슨 더프너(37·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기록했다.

또 김효주는 지난 2012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산토리레이디스오픈 4라운드 이후 2년만에 61타 기록을 세웠다. 당시는 11언더파였다.

지난해 KLPGA 신인상과 최저타수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프로에 데뷔한 김효주는 올시즌에도 KLPGA투어 한국여자오픈과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한화금융 클래식 등에서 3승을 거뒀다. 올해 역시 KLPGA 시즌 상금 8억1006만1923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평균 타수도 70.38타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시즌 롤렉스 랭킹에서 20위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전반 9개홀에서만 버디 5개를 낚은 김효주는 11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낸 뒤 13, 14번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8타를 줄였다. 결국 16번홀과 18번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한 김효주는 10언더파 6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김효주는 퍼팅을 겨우 23번만 했을 정도로 정확도를 자랑했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지난 2012년에도 이 대회에 출전했던 김효주는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인터뷰에서 "힘들진 않았지만 코스가 다소 길었다. 특히 18번홀이 가장 힘들었다"며 "2012년 JLPGA 투어에서 11언더파 61타를 친 뒤 올해 다시 61타를 쳤다"고 말했다.

이어 김효주는 "이번 대회 목표는 좋은 경험을 쌓는 것이었는데 매우 편안하게 경기했다. 나는 오히려 힘든 코스를 좋아한다"며 "거의 모든 홀에서 버디 찬스가 있었다. 몇 개는 놓치긴 했지만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역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박세리(37·KDB산은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12위에 올랐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전인지(20·화이트진로)도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 와 함께 1라운드에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10번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한 허미정(25·엘로드)은 11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2번홀 버디로 만회한 뒤 이후 5개의 버디를 더 기록하며 5언더파 66타로 웹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양희영(25·KB금융그룹)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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