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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1승 후 8연패' KIA, 끝내 벗어내지 못한 넥센 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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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1승 후 8연패' KIA, 끝내 벗어내지 못한 넥센 공포증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7.02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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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으로 선취점 뽑았지만 불펜 난조-수비 불안으로 역전패

[고척=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이토록 무서운 천적이 있을까. KIA 타이거즈가 좀처럼 넥센 히어로즈 공포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IA는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먼저 3점을 뽑고도 8-5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6연승 상승 가도를 달리다 3연패 늪에 빠졌다.

아울러 KIA는 올 시즌 넥센 상대 8연패를 당했다. 첫 맞대결에서 이겼지만 내리 8판을 졌다.

특히 이날은 먼저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수비가 무너져 대량 실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그 충격이 컸다.

이날 KIA는 서동욱의 선제 투런 홈런, 나지완의 솔로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온 홍건희가 4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을 때까지만 해도 경기 주도권이 KIA에 있었다.

하지만 불펜진이 무너지고 수비마저 허술한 면모를 보여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5회말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심동섭이 1사 후 고종욱과 김하성에게 안타, 볼넷을 내주고 강판됐다. 다음투수 한승혁은 곧바로 윤석민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4-3 역전을 허락했다.

6회에는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2사 1, 2루에서 한승혁의 폭투로 2, 3루가 됐다. 여기서 고종욱이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쳤는데, KIA 유격수 고영우의 송구가 1루를 빗나가고 말았다. 누상에 있는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점수는 6-3이 됐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음타자 김하성의 우익수 방면 1타점 3루타 때 KIA 우익수 김주형이 아쉬운 수비를 보였다. 타구 판단에서 미숙함을 드러냈다.

7회초 홈런 두 방으로 격차를 좁혔지만 거기까지였다. 모처럼 기선을 제압하고도 승리하지 못한 KIA는 다시 한 번 천적의 위엄을 실감해야만 했다.

KIA의 넥센 공포증은 과연 언제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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