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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축구 첫 상대’ 피지 감독이 호소하는 '리얼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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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축구 첫 상대’ 피지 감독이 호소하는 '리얼리즘'
  • 이규호 기자
  • 승인 2016.07.2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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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나 피지 감독 "하지만 때때로 이변은 일어날 수 있다"

[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2016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인 피지의 프랭크 파리나(52) 감독이 피지 국민들의 기대 이상의 눈높이에 대해 이상보다는 '리얼리즘'을 강조했다.

23일(한국시간) 2016 리우 올림픽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파리나 감독은 “많은 피지 국민이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성적보다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승리해서 메달을 원하는 몇몇 사람들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밝혔다.

피지는 올림픽 본선 진출국 중 최약체로 평가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87위다. 피지 역사상 처음으로 축구 종목에서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FIFA 랭킹 48위 한국을 비롯해 4위 독일, 14위 멕시코와 한 조에 편성돼 객관적인 전력상 8강 진출은커녕 1승도 어려워 보이는 처지다.

▲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첫 상대인 피지 국가대표팀 프랭크 파리나 감독이 메달을 원하는 피지 국민들에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사진=FIFA 공식홈페이지 캡처]

피지는 축구보다는 7인제 럭비 강국이다. 피지는 현재 7인제 럭비 세계랭킹 1위다. 7인제 럭비는 1924년 파리 올림픽 이후 9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파리나는 “우리는 7인제 럭비 국가대표팀이 아니다. 피지는 작은 국가”라며 “우리는 미래에 축구 국가대표팀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본선에서 많은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파리나는 역시 처음 진출했던 2015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예로 들면서 이변의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피지는 U-20 월드컵에서 온두라스에 3-0 완승을 거두고 1승을 신고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파리나는 “U-20 월드컵 이후 1년 만에 피지 축구는 가파르게 성장했다. 아무도 피지가 이렇게 잘 할 줄 예상 못했을 것”이라며 “때때로 이변은 일어난다. 우리가 준비만 잘 한다면 피치 위에서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새달 5일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테 노바 아레나에서 피지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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