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규호 기자] 실수들이 바로 골로 연결됐다. 맨체스터 시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실수를 덜 하고 찬스를 살렸기 때문에 전반전을 리드할 수 있었다.

맨시티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맨유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전반 켈레치 이헤아나초의 1골 1도움을 앞세워 2-1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전반에 터진 3골 모두 작품이 아닌 상대 팀의 실수로 만들어졌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좌우 날개로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제시 린가드를 올 시즌 리그에서 처음 선발로 내보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호셉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출장 정지를 받은 스트라이커 세르히오 아구에로 대신 이헤아나초에게 공격의 중책을 맡겼다.

양 팀은 경기 초반 중원에서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전반 7분 폴 포그바가 미키타리안의 패스를 받아 아크 지역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점유율을 높이면서 득점기회를 노리던 맨시티는 전반 15분 케빈 데 브루잉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헤아나초가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데 브루잉이 기습적으로 파고들어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맨유 수비진들이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은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맨유는 잦은 패스 미스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맨시티는 놀리토와 라힘 스털링을 활용해 계속해서 맨유를 압박했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린 결과 맨시티는 전반 36분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데 브루잉이 감아찬 슛이 골포스트를 맞았고 바로 앞에 있던 이헤아나초가 가볍게 차 넣었다. 이헤아나초를 무방비로 놔둔 맨유 수비진의 실책이었다.

수세에 몰린 맨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만회골을 기록했다. 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높게 올려준 공을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제대로 잡지 못했다. 곧바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비어 있는 골대로 집어넣었다.

즐라탄은 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웨인 루니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브라보의 정면으로 향하는 바람에 동점골까지 터뜨리지 못했다. 맨체스터 더비의 전반은 실수 퍼레이드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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