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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왓포드 원정서 30년만에 충격패, 무리뉴 1년 전 '초반 위기'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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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왓포드 원정서 30년만에 충격패, 무리뉴 1년 전 '초반 위기' 데자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18 2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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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동점서 주니가-디니에게 연속골 내주며 3-1 패배…왓포드 상대 11연승 마감하며 최근 3연패 수렁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왓포드 원정에서 무려 30년 만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맨유를 맡은 조세 무리뉴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최근 공식 경기에서 3연패를 당한 것도 문제지만 왓포드를 상대로 11연승을 거뒀을 정도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맨유가 주전급 멤버를 총동원하고도 진 것은 분명 '쇼크'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 비카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포드와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39분 후안 카밀로 주니가에게 결승골을 내준 뒤 후반 추가시간 트로이 디니에게 페널티킥 쐐기골까지 얻어맞으며 3-1로 패배했다.

리그 3연승을 달리다가 맨체스터 시티와 4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진 뒤 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유로파리그에서도 져 2연패를 기록했던 맨유는 왓포드를 맞아 원기회복을 하려고 헀지만 오히려 2골차 충격패를 당했다. 최근 공식경기 3연패를 기록한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초반에 위기를 맞았다.

무엇보다도 맨유는 온갖 불명예 기록을 썼다. 우선 맨유가 왓포드를 상대로 11연승을 달리다가 패배를 기록했다. 또 왓포드 원정에서 진 것도 1986년 9월 16일 1-0 패배 이후 무려 30년 만이다. 최근에 졌던 30년 전 패배 날짜도 공교롭게도 비슷하다. 맨유로서는 '악몽의 9월'이 된 셈이다.

또 무리뉴 감독 역시 왓포드를 상대로 네번째 경기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무리뉴 감독은 EPL에서 왓포드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3연승을 거두면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8골을 뽑았을 정도로 완승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2연패를 당한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원톱으로 세우고 앙토니 마샬, 웨인 루니, 마커스 래시포드를 모두 내세웠다. 사실상 4명의 최전방 공격수를 공격진에 세운 셈이었다. 그만큼 극강의 전술이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맨유의 발목을 잡았다. 4명의 최전방 공격수가 포진하면서 마치 사공이 많아 산으로 올라가는 배와 같았다. 오디온 이갈로와 디니를 앞세워 간결하게 직선 공격을 펼치는 왓포드가 더 효율적으로 공격을 벌였다. 맨유는 좀처럼 왓포드를 위협하지 못했다.

주심의 잘못된 판정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마샬이 전반 34분 공을 따내 몰고가려고 할 때 미겔 브리토스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명백한 파울 장면이었지만 주심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그대로 왓포드가 공격을 이끌어가도록 했다. 이는 끝내 에티엔 카푸에의 골로 이어졌다.

이를 두고 BBC 방송은 문자 중계를 통해 "명백한 왓포드의 파울이었다. 주심의 어설픈 판정이었다", "대체 파울의 기준이 뭐냐"는 등의 글을 내보내며 명백한 오심을 지적했다. 설상가상으로 마샬은 발에 걸리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애쉴리 영과 교체됐다.

맨유는 후반 17분 래시포드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전환하는데 성공했지만 즐라탄과 래시포드 등의 공격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카푸에 대신 교체 출전한 주니가에게 후반 39분 로베르토 페레이라의 오른쪽 크로스에 이은 골을 허용하면서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이는 명백한 주니가를 놓친 맨유의 수비 실수였다.

맨유는 더욱 다급해졌지만 오히려 왓포드에 쐐기골을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마루앙 펠라이니가 주니가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 판정이 나왔고 이를 디니가 성공시키면서 끝내 맨유의 패배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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