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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31연속 무패 전북, '더블 스쿼드'로 3연속 무승부 벗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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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31연속 무패 전북, '더블 스쿼드'로 3연속 무승부 벗어날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23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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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민-정혁-이승기 복귀로 선수층 더욱 두꺼워져…감독대행 체제 성남 맞아 전주성 승전고 다짐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최강희 감독이 전북 현대의 3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끌고는 있지만 최근 한 가지 불만이 생겼다. 최근 3경기에서 연속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이다.

전북 구단 관계자도 "겉으로는 내색하진 않지만 최강희 감독이 최근 경기 결과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고 귀띔한다.

K리그 클래식 3연속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은 전북이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FC와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승점 사냥에 나선다.

31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는 있지만 최근 3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전북으로서는 감독대행 체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남을 꺾고 '전주성'에서 승전고를 울릴 좋은 기회다.

▲ 전북 현대는 이승기(왼쪽), 신형민(가운데) 등 전역 선수들의 복귀로 더블 스쿼드가 더욱 강력해졌다. 전북은 성남FC와 32라운드 경기에서 3연속 무승부의 사슬을 끊고 다음주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대비한다는 생각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더이상의 무승부는 없다, ACL 4강 1차전 앞두고 예열 필요

전북은 오는 28일 FC 서울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가장 큰 농사를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실전인 셈이다. 결국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결승에 오르기 위해서는 FC 서울을 반드시 꺾어야 하고 이를 위해 '예열'이 필요한 단계다.

전북은 최근 쉼없이 달려온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호흡을 고르는 중이다. 주중 제주 원정에서 이동국을 아예 명단에서 제외하고 레오나르도 등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고도 전북은 김신욱의 멀티골을 앞세워 2-1까지 앞서나갔다. 동점골을 허용한 것이 못내 아쉬울 뿐이다.

그러나 이기는 것도 '습관'이다. 반대로 비기는 것도 자칫 습관화될 수 있다. 3연속 무승부를 계속 거둔다는 것은 피니시 라인을 앞두고 결코 좋은 징조가 아니다. 성남전 승리가 필요한 이유다.

전북은 신형민, 정혁, 이승기 등 전역 선수들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호 등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신형민과 정혁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중원의 안정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승기 역시 전북의 풍부한 공격자원에 포함돼 힘을 더하고 있다.

다만 에두가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에두를 성남전에 선발로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신욱이나 이동국, 이종호 등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자원들은 벤치에 앉혀둘 것으로 전망된다.

FC 서울이 이미 32라운드 경기를 이달 초 진행, 이번 주말을 쉬기 때문에 전북으로서도 체력 안배를 하면서 32라운드 일정을 보내야 한다.

▲ 제주는 32라운드에서 상주 상무와 원정경기를 벌인다. 제주가 상주를 꺾을 경우 사실상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더욱 뜨거워지는 상위 스플릿 전쟁, 승자가 가려질까

전북과 FC 서울에 이어 울산 현대까지 상위 스플릿 진입을 확정지으면서 이제 남은 자리는 셋으로 줄었다. 4위 제주(12승 7무 12패, 승점 43)부터 8위 광주(10승 11무 10패, 승점 41)까지 승점차가 2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이 때문에 오는 2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상주 상무와 제주의 맞대결이 최대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주는 현재 12승 5무 14패(승점 41)로 6위에 올라있다.

만약 제주가 상주를 꺾는다면 승점 46을 확보하게 돼 일단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상주를 제칠 수 있게 된다. 성남 역시 넘어서기 힘든 전북과 맞대결을 벌이기 때문에 제주로서는 상주전에서 승리할 경우 상위 스플릿 진입을 확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역시 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린다. 광주는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9승 8무 14패(승점 35)로 10위로 밀려나 있어 사실상 하위 스플릿이 확정됐다. 정조국의 부재로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광주로서는 포항전 승리가 절실하다.

수원 삼성도 인천에서 운명의 32라운드를 치른다. 수원 삼성은 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그대로 하위 스플릿이 확정된다.

물론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에 올라 AFC 챔피언스리그 도전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별 4개를 달고 있는 수원 삼성이 하위 스플릿으로 내려간다는 것은 그야말로 충격이다.

▲ 지난 3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벌였던 광주FC와 수원 삼성은 각각 포항, 인천과 운명의 32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광주나 수원 삼성 모두 32라운드에서 이기지 못하면 상위 스플릿 진입이 어렵게 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5위 전남(11승 9무 11패, 승점 42)도 최하위 수원FC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전남 역시 수원FC를 꺾는다면 상위 스플릿의 한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전남이 상위 스플릿 진입을 확정짓는다면 33라운드에서 마지막 한자리 주인공이 가려지게 된다.

■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일정
▲ 9월 24일
인천-수원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구장)
전북-성남 (오후 6시, 전주월드컵경기장)
포항-광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

▲ 9월 25일
상주-제주 (오후 4시, 상주시민운동장)
수원FC-전남 (오후 4시, 수원종합운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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