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 시즌 K리그의 실제 경기시간이 3분 가량 늘었다. 이는 경기 후반 극적으로 승부를 결정짓는 ‘극장골’ 비율의 증가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3일 “K리그 클래식 187경기, 챌린지 175경기의 실제 경기시간(Actual Playing Time·APT)을 분석한 결과 실제 경기시간이 대폭 증가했다”며 “추가시간 득점 비율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실제 경기시간(APT)은 총 경기시간 90분 중 실제 경기가 진행된 시간을 말하는데 APT가 높다는 점은 경기 중단이 적고 진행이 빠르다는 것을 뜻한다. 클래식은 전년과 비교해 2분19초 증가한 58분58초, 챌린지는 2분59초 증가한 58분52초의 APT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열린 2경기는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는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두 경기는 각각 70분13초, 68분3초를 기록하며 경기 지연시간이 최소화됐다.
APT가 늘어남으로써 극장골이라 불리는 후반 추가시간 득점 또한 증가했다.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 총 546골 중 26골(5%)이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데 비해 올 시즌은 현재까지 19골 많은 45골(9%)이 후반 추가시간에 터졌다. 리그 종료까지 40여 경기가 남아 있어 더 많은 편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K리그 챌린지에서도 지난 시즌 후반 막판 32골(5%)이 터진 반면 올 시즌 현재까지 22골(6%)이 나와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다.
연맹은 “올해부터 APT 증대를 통해 경기 품질 향상과 박진감 넘치는 공격축구를 전개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실시 중”이라며 “경기구를 기존 6개에서 11개로 확대하고 선수 교체시 소요시간을 단축해 경기 지연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킥 처리시간 단축을 위해 ‘GK 6초 룰’을 엄격히 시행하며 코너킥과 스로인 때 고의적인 경기지연 금지하고 있다”며 “또 파울 선언 이후 고의적 볼 터치 금지 등을 통해 APT를 증대하고 이를 리그의 문화로 지속적으로 정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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