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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37개월만 15위 밖, 심상치 않은 장기 슬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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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37개월만 15위 밖, 심상치 않은 장기 슬럼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29 0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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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쾨니히제서 열린 봅슬레이 월드컵 6차 대회 16위…김동현-전정린도 19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봅슬레이 에이스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BS연맹) 2인조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불과 1년여 남겨두고 슬럼프가 걸어지고 있다. 앞선 4, 5차 대회에서 8위에 머물며 연속 메달 행진이 끊겼던 원윤종-서영우 조가 이번에는 톱10에서도 밀렸다. 톱10은 물론이고 37개월 만에 월드컵에서 15위 밖으로 밀렸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29일(한국시간) 독일 쾨니히제에서 끝난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봅슬레이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2인승에서 1분38초54의 기록으로 정상에 오른 요하네스 로흐너-요슈아 블룸(독일)조에 0.92초 늦은 1분39초46으로 공동 16위에 머물렀다.

▲ 원윤종-서영우 조가 29일(한국시간) 독일 쾨니히제에서 끝난 2016~2017 IBSF 봅슬레이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2인승에서 16위로 밀려나며 37개월 만에 최악의 성적을 냈다.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원윤종-서영우 조가 15위 밖으로 밀려난 것은 2013년 12월 15일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렸던 2013~2014 시즌 월드컵 4차 대회에서 17위를 기록한 이후 33개월 만이다. 원윤종-서영우 조가 톱10에 들지 못한 것도 2015년 1월 25일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렸던 2014~2015 시즌 월드컵 5차 대회 14위 이후 2년 만이다.

무엇보다도 원윤종-서영우 조가 지난 시즌 보여줬던 쾌속질주가 멈췄다는 것이 심상치 않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지난 2015~2016 시즌 8번의 월드컵 대회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했던 것은 지난해 1월 25일 미국 휘슬러에서 열렸던 6차 대회 단 1차례 뿐이었다. 6위까지 메달이 주어지는 봅슬레이 월드컵에서 원윤종-서영우 조는 2차례 우승과 함께 3차례 동메달을 따냈고 5위와 6위를 1차례씩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단 1번의 우승도 없이 동메달만 1번 따냈고 2차와 3차 대회에서는 4위와 5위에 그쳤다. 결국 지난 15일 오스트리아 빈터베르크, 22일 생포리츠에서 열린 4, 5차 대회에서는 8위에 그치며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그래도 원윤종-서영우 조는 5차 대회까지 월드컵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6차 대회에서 16위에 그치면서 5위까지 미끄러졌다.

1차 시기부터 심상치 않았다. 출발 속도는 4초87로 전체 선수들 가운데 3번째로 빠른 스타트를 보였지만 3차례에 걸쳐 벽에 부딪히면서 급격하게 속도가 떨어졌다. 결국 49초62의 부진한 기록으로 16위까지 밀려났다.

2차 시기는 더욱 심각했다. 출발 속도는 4초89로 나쁘지 않았지만 1차 시기 부진에 부담을 안은 탓인지 제대로 컨트롤이 되지 못했고 가속이 나지 않았다. 2차 시기 기록은 1차 시기보다 더 늦은 49초84였다. 2차 시기 순위는 1차 시기보다 더 나쁜 17위였다.

프란세스코 프라이드리히-마르틴 그로스코프(독일) 조는 로흐너-블룸 조에 0.23초 늦은 기록으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불참했던 2차 대회를 제외하고 5차례 월드컵에서 우승 3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월드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다음달 4일부터 6일에 오스트리아 이글스에서 열리는 월드컵 7차 대회에 나선다. 이 대회에서도 원윤종-서영우 조가 만회하지 못한다면 장기 부진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도전이 어려워질 수 있다.

함께 출전한 김동현(30)-전정린(28·이상 강원도청)조는 1차 시기에서 49초75로 18위, 2차 시기에서 50초05로 19위에 그치며 합계 1분39초80의 기록으로 전체 19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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