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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해결사 이근호 달리자 강원FC 웃었다, 대구 꺾고 3위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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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해결사 이근호 달리자 강원FC 웃었다, 대구 꺾고 3위로 껑충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0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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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년 4개월여 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선수는 확실히 다른 클래스를 보였다. 이근호가 달리자 강원FC에 무승 사슬도 끊겼다.

강원은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방문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지난달 18일 제주 유나이티드에 이긴 뒤 2무 1패로 부진하던 강원은 모처럼 승점 3을 챙겼다. 8승 5무 5패(승점 29)를 기록, 5위에서 3위까지 뛰어올랐다. 반면 대구(승점 15)는 인천 유나이티드에 10위 자리를 내주고 11위로 내려앉았다.

▲ 강원FC 이근호(오른쪽)이 1일 대구FC와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방문경기에서 대구 김동진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정조국이 컨디션 난조로 부침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역시 에이스 역할을 해줄 건 이근호 밖에 없었다. 이근호는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직접 슛을 날리기도 했지만 2선까지 내려오며 패스의 배급자 역할까지 자처하며 경기를 조율했다.

강원은 전반 25분 김승용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안지호가 헤더로 연결, 선제골을 뽑았다. 올 시즌 영입한 베트남 축구 스타 쯔엉은 강원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근호와 몇 차례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를 펼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 11분 대구 김민혁에게 일격을 맞았다. 전반 최전방에서 뛰던 김진혁은 후반 수비로 포지션을 바꿔 뒤는 가운데서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강원의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 베스트 골로 뽑힐 법한 환상적인 중거리 슛이었다. 강원 수문장 이범영이 몸을 날렸지만 손에 닿을 수 없을 만큼 빠르고 정확하게 골문 구석을 파고들었다. 김진혁의 K리그 데뷔골.

경기가 후반 막판으로 저물며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근호의 전력질주가 경기의 흐름을 순식간에 바꿔 놨다. 경기 내내 쉬지 않고 달린 이근호는 후반 36분 상대 왼쪽 측면을 엄청난 스피드로 무너뜨렸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욕심내지 않고 반대편의 김승용에게 패스했다. 김승용이 영리하게 문전 빈공간으로 공을 내줬고 이를 쇄도하던 문창진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 1일 울산 문수축구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수원 삼성의 경기 도중 VAR 시스템이 처음 가동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가 수원 삼성에 2-1로 이겼다. 그러나 결과 만큼이나 관심을 모은 것이 있었다. K리그는 이날 경기부터 비디오 레프리 어시스턴트 시스템(VAR)을 도입했다.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이 시스템이 처음 가동됐다.

수원 곽광선의 선제골과 울산 이종호의 만회골이 나오며 1-1로 맞선 후반 17분 울산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경기는 곧바로 재개되지 않았다.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키고 비디오 심판에게 달려갔다. VAR 조정실에서 비디오 판독 신호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판독 중에는 중계방송을 통해서도 관련 영상이 노출되지 않았다. 6분여가 흐른 뒤 판정이 나왔다. 영상 확인 결과 김승준이 크로스를 하기 직전 울산 한승규가 수원 김종우에게 파울을 범했고 이로 인해 역습이 시작된 것이 인정됐다. 결국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경기가 지연되기는 했지만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한 과정이었다.

울산은 이번엔 진짜 실력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39분 박용우가 수원 수비진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9승 5무 4패(승점 32)로 2위를 지켰고 수원(승점 27)은 상위권 도약 기회를 놓치며 5위에 머물렀다.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후반 40분 김용환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광주FC를 1-0으로 꺾었다. 극적인 결승골로 팬들에게 홈 첫 승을 안겼다. 인천은 10위로 올라섰고 광주(승점 13)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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