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와우!”

복면을 벗는 순간 다들 탄성을 지른다. 특히 전혀 예상치 못한 의외의 인물일 경우 그 탄성의 강도는 더욱 커진다. 현장 방청객의 탄성이 클수록 화제성은 덩달아 높아진다.

그것은 고스란히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제작진의 압박으로 작용할 듯싶다. 대중들이 놀라는 만큼 시청률과 화제성은 따라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7월2일 어느덧 59대 복면가왕 2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웬만한 노래 실력자들은 한번쯤 출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복면가왕 출연자의 수적 한계를 거론하며 점점 인기 하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웬걸? 지난주 일요일 58대 복면가왕 1회전은 이곳저곳에서 절로 “와우”를 다시금 터지게 했다.

복면가왕 감자튀김 서민정을 비롯해 스머페트 장재인, 꼴뚜기왕자 바비 그리고 북청사자 홍록기 등등 재미와 감동을 듬뿍 안긴 의외의 인물이 등장한 까닭이다.

“대한민국에 노래 잘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아?!”라거나 “복면가왕 제작진의 섭외 능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등등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 가운데 가장 큰 놀라움을 선사한 이는 복면가왕 감자튀김 서민정이다. “음치 가운데 유일하게 듣기 좋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조장혁의 말마따나 서민정은 듣는 이들의 귀를 의심케 했다. 순수한 음색이지만 음정이 흔들려 궁금증을 커졌다.

하지만 누구도 감자튀김이 서민정일 것이라곤 전혀 상상치 못했다. 복면을 벗고 얼굴을 공개하는 순간 다들 놀라움과 반가움이 범벅이 된 환호성을 지른 것은 이 때문이다.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호흡을 맞췄던 최민용이 복면가왕을 통해 복귀하면서 덩달아 서민정까지 화제를 모으자 오랜 노래 연습 끝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서민정은 “10년 전 남편과 결혼 후 뉴욕으로 떠났다. 열 살이 된 딸과 함께 열심히 살고 있다”고 밝힌 뒤 “아직까지 잊지 않고 그리워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때 ‘콰당민정’으로 행복바이러스를 전한 서민정의 복면가왕 감자튀김 변신은 재미와 감동 만점의 출연자로 기록 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또 ‘꼴뚜기왕자’ 바비 또한 이에 못잖았다. 아이돌 아이콘의 실력파 래퍼인 바비는 “무한도전 못친소 특집에 나온 뒤 주위 사람들이 못생긴 애라고 부른다. 못생긴 것이 아니고 개성이다”며 “랩보다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노래를 더 좋아한다. 노래 연습도 많이 해서 즐겁게 음악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남다른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고혹적인 음색의 복면가왕 ‘스머페트’ 장재인 또한 흥미로운 출연자 중 한 사람이었다.

“김윤아 이후 독보적인 목소리와 감성을 가지고 있는 여성 보컬이다”라는 호평은 장재인의 매력을 한마디로 압축했다. “근긴장이상증으로 활동을 쉬었는데 완치되어 건강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러 나왔다”는 장재인 미소는 모두를 흐뭇하게 했다.

‘북청사자’ 홍록기는 “이렇게나 노래를 잘 해”라는 소리를 듣는 출연자였다. 갈수록 끼를 주체할 수 없어 정체가 노출됐지만 홍록기는 복면가왕이 재발견의 묘미를 주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다시금 자각하게 했다. “데뷔를 뮤지컬 배우로 했다”는 홍록기는 “오랜만에 가슴 뛰는 무대였다”며 노래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더했다.

7연승에 도전하는 복면가왕 흥부자댁과 이를 저지하려는 MC햄버거, 발리걸, 가오리, 스퍼프등 4인의 실력파 복면가수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일밤-복면가왕 59대 가왕전 1라운드'에서 서민정, 홍록기, 아이콘 래퍼 바비, 장재인을 꺾고 올라온 MC햄버거, 발리걸, 가오리, 스머프는 각각 김조한과 김혜연, 얀 그리고 스윗소로우 성진환 혹은 김지수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트윗하기

김주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