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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김상현 kt위즈와 결별, 37세 지명타자 데려갈 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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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김상현 kt위즈와 결별, 37세 지명타자 데려갈 팀 있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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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지난해 음란행위를 해 물의를 빚었던 김상현(37)이 다시 야구를 할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전 소속팀 kt 위즈에선 뛸 수 없게 됐다. 구단에서 임의탈퇴를 풀어주는 대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kt 구단은 14일 “김상현에 대한 임의탈퇴 복귀를 KBO에 신청했고, 이어 웨이버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임종택 kt 위즈 단장은 “구단 성장 방향 측면에서 고심한 끝에 김상현의 웨이버 신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저니맨 외인구단시절 독립리그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는 김상현. [사진=스포츠Q DB] 

kt는 김상현이 야구선수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다. 하지만 어린 선수를 육성해야 하는 현 기조와 도덕적으로 큰 잘못을 저지른 김상현의 처지를 생각했을 때 그와 함께 가는 게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kt와 결별하게 된 김상현은 자유의 몸이 됐으며, 공은 나머지 9개 구단으로 넘어갔다. 앞으로 일주일 내로 김상현을 영입하길 원하는 구단이 나오면 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 만약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 올 시즌을 뛸 수 없다.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돼 시즌 후 새 둥지를 찾아야하는 처지가 된다.

이제 김상현이 9개 구단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 됐다. 하지만 그가 일주일 안에 새로운 팀을 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kt 위즈 시절의 김상현. [사진=kt 위즈 제공]

김상현은 과거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2000년대 후반에는 3루수까지 볼 정도로 내야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부상과 함께 내야수로서 가치가 하락, 외야로 포지션을 이동했다. 2010년 이후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내리막을 걸었던 김상현은 SK 와이번스를 거쳐 2015년 kt로 적을 옮겼다.

그는 마법사 군단으로 옮긴 첫해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타율 0.280(475타수 133안타) 27홈런 88타점 호성적을 거뒀다. 다만 지난해엔 타율 0.225(225타수 50안타) 11홈런 32타점으로 다소 부진했고, 사건 후에는 저니맨 외인구단 소속으로 독립리그에서 뛰었다.

올해로 37세인 김상현은 이제는 3루수로 뛸 수는 없다. 1루수와 지명타자를 맡을 것이 유력한데, 현재 9개 구단이 대체로 4번 타자를 1루수로 기용하는 상황에서 김상현을 영입할 확률이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이제 일주일의 시간이 남았다. 과연 김상현은 새 프로 구단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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