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사진 · 글 주현희 기자] 동남아를 방불케 하던 습기와 고온의 여름이 지나고 구름이 높아지는 가을이 왔다. 그야말로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다. 독서의 계절이자 식욕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바뀌는 날씨를 특별히 맞이하는 이들이 있다.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2018 S/S 헤라 서울패션위크는 40개의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참가해 패션 피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브랜드 별로 진행된 패션쇼에선 디자이너의 개성이 담긴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에 앞서 초대된 셀럽들의 패션으로 각 컬렉션의 차이를 엿볼 수 있었다.
연예인들은 본인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의상을 골랐지만 셀럽들의 패션엔 공통점이 있었다. 공통점을 3가지로 줄여볼 수 있었다.
여러 셀럽들의 패션을 키워드 별로 살펴보자.
첫 번째는 ‘컬러’의 선택법이다.
강렬한 레드가 주로 쓰였다. 의상 전체에 빨간색이 퍼져 입술마저 물들인 느낌마저 든다.
상의나 하의를 붉게 물든 패션도 있었다. 그 외 한 가지 포인트에 집중시키기도 했다.
수수해 보이는 스타일, 통통 튀는 컬러를 레드 컬러로 완성시켰다. 한 가지 컬러가 아닌 컬러들의 새로운 조합의 의상도 있었다.
눈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를 정도의 다양한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이템 한 가지 혹은 벨벳, 가죽 등 다른 옷감 재질과 조합하기도 했다.
여러 벌의 옷을 자신의 이미지를 생각해 고르다 보면 흔히 ‘같은 옷 다른 느낌’의 포토월 사진도 나오기 마련이다.
두 번째 공통점은 ‘허리 라인’ 강조법이다. 허리를 묶거나 포인트를 주어 집중시켰다. 스키니한 디자인은 있었지만 전체가 아닌 신체 일부분에 특징을 잡아준다.
몸의 라인이 드러나지 않는 큰 사이즈의 디자인인 빅 룩(Big Look)이나 여러 겹을 층층이 쌓아 입는 레이어드 룩이 기본이 되어 있다. 키워드는 허리 라인이지만 허리가 아닌 경우도 있었다. 어깨나 가슴 라인을 드러내 시선을 끌기도 했다.
마지막은 ‘부조화’ 코디법이다.
의상 하나를 청색의 벨벳과 진(Jean)을 사용해 만든 청재킷을 만들었다. 이처럼 이질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특별한 느낌을 준다.
군대 필수템인 일명 ‘깔깔이’ 방상 내피를 떠올리게 만드는 무늬에 진을 덧붙이기도 했다. 스포츠웨어, 목도리, 벨트 등 부조화로 보이는 패션이 이어졌다.
세 가지 키워드 '컬러, 허리, 부조화'로 나눠 정리해 봤다. 이번 행사는 빅 룩과 레이어드 룩이란 큰 틀 안에서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헤라 서울패션위크'는 한 시즌에 두 번 3월과 10월에 진행된다. 다음 시즌 패션 트렌드를 미리 만나 볼 수 있어 패션 피플들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집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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