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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스 방한 인증샷, 뮌헨 하인케스 감독은 분통 터진다 [한국-콜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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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스 방한 인증샷, 뮌헨 하인케스 감독은 분통 터진다 [한국-콜롬비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1.07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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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이자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26·바이에른 뮌헨)가 방한했다. 10일 한국과 치를 평가전을 위해서다.

하메스는 7일 입국한 뒤 수원의 숙소로 이동했다. 이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호텔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KOREA”라고 적으며 한국에 왔음을 알렸다. 태극기 모양의 이모티콘도 함께 게재했다.

 

 

축구팬들은 대표팀의 경기력에 깊은 실망에 빠졌다. ‘직관(직접 관전) 보이콧’을 통해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들의 발목을 잡는 게 바로 하메스의 존재다.

하메스는 브라질 월드컵 골든슈(득점왕)를 수상한 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출전 기회에 비해 뛰어난 성과를 내곤 했지만 늘 감독의 1순위에는 들지 못했고 올 시즌 임대 이적을 통해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유벤투스 후안 콰드라도, 비야레알 카를로스 바카도 한국 땅을 밟았지만 스타성 면에서는 하메스가 독보적이다. 하메스를 보기 위해서라도 경기장을 찾는 것을 포기할 수 없다는 축구팬들의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국내 축구팬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프 하인케스 뮌헨 감독은 분통을 터뜨렸다. 자신의 팀 핵심 선수가 장거리 비행으로 컨디션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것이다.

지난 5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와 리그 경기에 출전했던 하메스는 이날 한국에 도착했다. 오늘 10일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뒤 중국으로 이동해 14일 한 경기를 더 치른다. 이후 독일행 비행기에 오른 뒤 18일 아우크스부르크전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한다.

실제로 오랜 비행을 하고 소속팀에 복귀한 선수들은 A매치 주간 이후 부진하는 경우가 잦다. 손흥민도 이 같은 경험을 반복하고 있고 박지성은 잦은 대표팀 차출로 인해 무릎 상태가 더욱 악화됐다고 밝힌 적도 있다.

글로벌 축구전문 매체 ESPNFC에 따르면 하인케스는 이러한 일정에 대해 지적하며 “이것은 미친 짓”이라며 “솔직히 이해하기 힘들다.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기 불가능한 일정”이라고 답답함을 나타냈다.

하인케스 감독은 하메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6경기에 나서 2골 3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도 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무리한 일정을 강행한 콜롬비아축구협회에 대한 하인케스의 분노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국내 축구팬들로서는 하메스가 경기에 나서 멋진 활약을 펼쳐주기를 더욱 바라고 있다. 신태용 감독과 이재성도 이날 하메스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TV로만 지켜보던 축구 스타의 화려한 플레이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한국과 콜롬비아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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