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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군만마' 풀백 듀오 최철순-김진수, '타도 하메스'를 외치다 [한국-콜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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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군만마' 풀백 듀오 최철순-김진수, '타도 하메스'를 외치다 [한국-콜롬비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1.09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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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과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의 평가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최상의 스쿼드를 구축한 신태용 감독이 위기의 상황에서 어떤 경기력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만큼 많은 관심을 얻는 것이 하메스 로드리게스(26·바이에른 뮌헨)를 위시한 콜롬비아가 얼마나 수준 높은플레이를 펼칠 지다.

한국과 콜롬비아는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8일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대표팀의 두 풀백 김진수(25)와 최철순(30·이상 전북 현대)은 한 목소리로 ‘하메스 경계령’을 외쳤다.

 

 

지난 7월 대표팀에 부임한 신태용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경기를 무실점으로 이끌며 한국을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로 이끌었다. 공격력에선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수비에서만큼은 큰 지적을 받지 않았다. 이 2경기에서 최철순과 김진수는 A조 선두 이란전에서 각각 오른쪽과 왼쪽 측면 수비를 맡아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달 유럽에서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두 선수가 합류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K리거들을 배려 차원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참혹했다. 2경기에서 7골을 내줬다. 전문 풀백 자원이 하나도 없었다는 게 결정적인 이유였다.

이번엔 다르다. 김진수와 최철순을 비롯해 김민우(수원 삼성)와 고요한(FC서울)까지 모두 승선했다.

대표팀은 신태용 감독과 토니 그란데 코치 등은 훈련 후 30분 정도 비디오 미팅을 통해 콜롬비아의 전력을 분석했다. 특히 하메스의 플레이 스타일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며 경계에 나섰다.

그도 그럴 것이 하메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콜롬비아 에이스로 활약하며 골든슈(득점왕)의 영예를 안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성과에 비해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던 하메스는 올 시즌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고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신임을 얻으며 6경기에서 2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콜롬비아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애국자 모드’를 보인다.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에서도 13경기에 나서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6골 4도움을 기록, 콜롬비아를 월드컵 본선에 올려놨다.

 

 

김진수와 하메스는 초면이 아니다. 2011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격돌했다. 김진수는 당시에도 동료들과 함께 하메스를 집중마크 했었다.

뉴시스에 따르면 8일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진수는 “당시에도 하메스의 기량은 남달랐다. 확실히 이름값을 하는 선수였다”며 “ 개인적으로 하메스의 플레이가 담긴 비디오를 받아서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철순도 “콜롬비아의 에이스 하메스는 워낙 기술이 뛰어난 선수”라고 경계심을 보였다.

그러나 둘 모두 자신감이 넘쳤다. 김진수는 “개인보다는 아무래도 협동으로 하면 상대의 공을 빼앗는 횟수도 많아질 것이고 수비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최철순은 “투지 있는 플레이로 압박한다면 저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직력을 통해 콜롬비아 공격진을 막아내겠다는 뜻을 보였다.

신 감독은 앞서 토니 그란데 코치가 한국 선수들이 너무 순하게 플레이한다는 지적에 “거친 축구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김진수는 “감독님이 말한 거친 축구는 상대를 가격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플레이하면서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수비하는 입장에서 상대와 강하게 부딪쳐야 할 것”이라고 콜롬비아 대응법을 밝혔다.

최철순도 “수비에서 기술 발전이 필요하다. 경기장에서 달라진 모습을 증명해보도록 하겠다”며 “포백과 스리백 모두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히 해야 한다. 투지 있는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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