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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MVP' 범가너, AP 선정 올해의 남자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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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MVP' 범가너, AP 선정 올해의 남자선수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3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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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우승 견인 인정…커쇼·지터 등 제치고 수상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통산 8번째 우승을 이끈 매디슨 범가너(25)가 올해의 남자선수에 선정됐다.

범가너는 31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와 사이영상을 동시에 석권한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를 제치고 AP통신이 선정하는 2014년 올해의 남자선수에 뽑혔다.

커쇼에 이어 올해 은퇴를 표명한 뉴욕 양키스 출신 데릭 지터(40)와 남자 골프 세계 1위 로리 맥킬로이(25)는 공동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만 놓고 보면 범가너는 커쇼에 미치지 못했다. 범가너는 18승 10패, 평균자책점 2.98의 성적을 올려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한 커쇼의 사이영상 수상을 지켜봐야만 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커쇼는 NL 디비전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두 경기에 나서 12⅔이닝 동안 2패, 평균자책점 7.82로 부진했다. 그는 다저스의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디비전시리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반면 범가너는 피츠버그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을 시작했다. 이어 N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두 경기 15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3점만 내줘 시리즈 MVP에 뽑혔다.

범가너의 피칭은 월드시리즈에서 절정에 올랐다. 1차전 선발로 나와 7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된 범가너는 5차전에서 올해 포스트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챙겼다. 백미는 이틀만 쉬고 나온 후 보여준 7차전 5이닝 구원등판이었다.

팀이 3-2로 앞선 5회부터 등판한 범가너는 5이닝동안 안타 두 개만을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아내며 샌프란시스코가 지난 5년간 3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앞장섰다. 월드시리즈에서 21이닝 1실점을 기록한 범가너는 챔피언십시리즈에 이어 다시 MVP에 선정됐다.

범가너는 월드시리즈 당시 피칭에 대해 "손가락이 심각할 정도로 아팠다. 그러나 다행히 오른손이었다"며 투혼과 운이 함께 작용했다고 말했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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