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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리버풀 떠나지만 경쟁팀으로는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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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리버풀 떠나지만 경쟁팀으로는 안간다"
  • 유민근 기자
  • 승인 2015.01.0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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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통해 공식 발표···LA 갤럭시행 가능성

[스포츠Q 유민근 기자]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35·리버풀)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제라드가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홈페이지에는 제라드의 작별 인터뷰 영상도 담겨있다.

제라드는 "클럽을 떠나기로 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나와 가족은 오래전부터 이 문제에 대해 생각했다"며 "축구를 계속 할 것이다. 어느 팀과 계약할지 모르겠지만 리버풀을 상대하는 팀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리버풀이 팀을 떠나긴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다른 리그로 갈 것임을 내비쳤다.

지금 제라드는 '사랑해서 떠난다'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제라드는 올 시즌 예년보다 떨어진 실력으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에 브랜든 로저스(42) 리버풀 감독도 "제라드도 실력이 떨어지면 재계약 할 수 없다"고 말해 이별을 암시했다. 제라드는 클럽의 성공을 위해 리버풀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다.

정확한 목적지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로 갈 것이 유력하다. 많은 축구 스타들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 목적지로 MLS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2일 "제라드는 랜던 도노반 은퇴 후 새로운 리더가 필요한 LA 갤럭시로 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라드는 1998년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후 17시즌 동안 리버풀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과거 레알, 첼시 등 다수의 클럽으로부터 구애를 받았지만 ‘내 심장은 리버풀을 원한다’며 거절한 바 있다.

그는 리버풀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695경기에 나섰다. 이안 러시(55)와 제이미 캐러거(32)에 이어 3위의 출장 기록이다. 특히 전매특허인 중거리슛을 앞세워 180골을 득점했다.

리버풀에서 FA컵 우승 2회(2000~2001, 2005~2006시즌), 리그컵 우승 3회(2000~2001, 2002~2003, 2011~20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2004~2005시즌) 등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spain@sport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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