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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국가대표 감독 선임에 팬들 반응은? '실망' vs' 진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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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국가대표 감독 선임에 팬들 반응은? '실망' vs' 진정성'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8.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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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 차기 사령탑이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로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7일 서울 종로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벤투 감독을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며 ‘벤투 사단’으로 불리는 코칭스태프 4명을 함께 데려온다.

전일부터 벤투 감독이 선임될 것이라는 보도가 흘러나왔고 축구팬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 파울루 벤투(사진)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한국 축구 대표팀을 지휘한다. [사진=EPA/연합뉴스]

 

김판곤 KFA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 역시 “기준을 높게 잡았던 만큼 감독 선임과정이 쉽지 않았다. 결과에 대해 호불호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최선을 다한 결과에 편견을 갖지 않고 인내와 이해심 가지고 기다려주셨으면 한다”고 말해 여론을 인식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반응이 아주 좋지는 않다. 지난달 초 김 위원장이 감독 선임 프로세스를 밝히며 내놓았던 기준에 조금은 부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스포르팅에서 첫 감독직을 수행한 뒤 2010년부터 4년간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았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4강에 올랐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최근 중국 슈퍼리그(CSL) 충칭 리판에선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이에 “한국 축구의 한계다. 더 좋은 감독이 오려고 하겠느냐”며 이게 최선의 선임이었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이럴 거면 신태용 체제로 계속 가는 게 낫다”며 실망감을 보이는 팬들도 있다.

반면 협회의 선택을 믿고 응원하자는 의견도 많다. 김 위원장은 “벤투와 미팅 당시 코칭스태프 4명을 모두 대동하고 한국이 치른 월드컵 예선 5경기와 본선 3경기를 분석해 프레젠테이션을 했다”며 진정성을 봤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접한 뒤 “진정성이 느껴진다”, “성공하려는 의지가 맘에 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팬들도 있다. 협회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를 다 썼다는 전제 하에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믿고 기다려주자는 것.

벤투 감독은 내달 코스타리카-칠레 A매치 2연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벤투 감독이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르면서 최근 눈이 부쩍 높아진 국내 축구팬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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