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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G만 감격승' 제주 , 강원 이범영 자책골 속 상위스플릿행 희망 살렸다 [K리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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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G만 감격승' 제주 , 강원 이범영 자책골 속 상위스플릿행 희망 살렸다 [K리그1]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9.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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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전북 현대의 압도적 선두 질주로 우승 경쟁에는 다소 맥이 빠진 모양새지만 여전히 상·하위 스플릿행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 강등을 피하려는 치열한 경쟁이 K리그1(프로축구 1부리그)를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특히 33라운드 이후 상·하위 6개 팀씩 나뉘게 될 스플릿을 두고 경쟁팀들이 연일 혈투를 벌이고 있다. 29일 열린 3경기에서는 상위 스플릿 막차를 타기 위한 강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희비가 엇갈렸다.

강원은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3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3으로 역전패 당했다.

 

▲ 제주 유나이티드 찌아구가 29일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상위스플릿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0승 8무 13패(승점 38). 제주(9승 11무 11패)와 승점 차가 지워졌다. 여전히 다득점에서 15골 앞서 있기는 하지만 상위스플릿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2경기 전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상대는 최강 전북. 게다가 적진에서 치러지는 경기이기에 승산이 크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경쟁팀 제주와 1-1로 비기고 4위 수원 삼성(승점 52)을 1-0으로 꺾으며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기에 기대를 걸어볼 만 했다.

경기 중반까지도 강원의 기세가 더 좋았다. 전반적인 경기력 차이는 있었지만 강원은 실리를 챙겼다. 전반 2분 정조국이 원더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든 공이 흘러나왔고 정조국이 숏바운드 발리슛을 날렸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반응도 하지 못한 대포알 같은 슛이었다.

후반 7분 전북에 동점골을 내줬다. 전방으로 깊게 흘러 들어온 공을 골키퍼 이범영이 어설프게 막아냈고 튀어나온 공을 잡은 로페즈가 침착히 마무리했다.

그러나 강원은 후반 14분 수비 라인을 단숨에 무너뜨리는 오범석의 스루패스를 받은 디에고가 몸을 날리며 정확한 마무리를 해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 전북 현대 김신욱이 강원FC전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후반 집중력이 부족했다. 전반 뛰어난 선방쇼를 펼치던 이범영이 또 실수를 범했다. 후반 31분 코너킥에서 문전에 위치한 한교원에 시야가 가린 탓인지 어처구니없는 펀칭 미스로 자책골을 헌납했다.

이어 후반 44분엔 로페즈의 로빙 패스를 가슴으로 받은 김신욱의 논스톱 발리슛에 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강원이 절망한 반면 전북은 23승 4무 4패(승점 73)를 기록, 2위 경남FC(승점 54)와 격차를 더욱 벌리며 조기 우승에 9부 능선을 넘었다.

강원의 불행은 최근 15경기 연속 무승(8무 7패)으로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던 제주엔 기회였다. 제주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전에서 찌아구의 결승골로 1-0 승리, 값진 승점 3을 추가했다.

전반 23분 빠른 스피드로 왼쪽 라인을 허문 마구로의 완벽한 패스를 받아 찌아구가 마무리했다. 4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7호골.

승리에 목말랐던 제주는 드디어 16경기 만에 승점 3을 확보하며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반면 11위 전남은 7승 8무 16패(승점 29)로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제주를 꺾을 경우 상주 상무(승점 32)를 다득점에서 제치고 10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부진에 늪에 빠져 있던 제주에 덜미를 잡혔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이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터진 사리치의 극장골로 울산 현대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은 11승 10무 10패(승점 43)로 4위를 지켰고 울산은 14승 10무 7패(승점 52)로 2위 경남과 자리를 맞바꿀 기회를 놓쳤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한승규가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불을 붙였다. 후반 8분엔 김태환의 크로스를 침착히 컨트롤 한 뒤 오른발 감아차기로 다시 한 번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수원은 후반 37분 사리치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긴 이후 후반 추가시간 홍철의 코너킥을 받아 머리로 밀어 넣으며 응수,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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