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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2차 연장 혈전 라이벌 우리은행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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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2차 연장 혈전 라이벌 우리은행 제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2.0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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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27점-김단비 20점 맹활약, 우리은행과 3경기차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인천 신한은행이 라이벌 춘천 우리은행을 혈투 끝에 제압하고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신한은행은 1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WKBL)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우리은행을 83-79로 꺾고 웃었다.

3연승을 내달린 신한은행은 이로써 18승7패를 기록, 우리은행(21승4패)과 격차를 3경기로 좁히며 역전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 김단비가 1일 춘천 원정 우리은행전에서 20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선두 우리은행과 격차를 3경기차로 좁혔다. [사진=WKBL 제공]

명승부였다. 두 팀은 한 치의 물러섬 없이 팽팽하게 맞섰다. 1위를 굳히려는 우리은행과 격차를 좁히려는 신한은행의 기싸움이 경기 내내 지속됐다.

전반전은 우리은행의 근소한 우세였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양지희, 샤데 휴스턴의 공격을 앞세워 착실히 스코어를 쌓아나갔고 끈끈한 디펜스로 신한은행의 득점원들을 봉쇄했다. 전반전은 32-27 우리은행의 리드로 끝냈다.

양팀은 3쿼터와 4쿼터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펼쳤다. 신한은행이 신정자와 카리마 크리스마스의 골밑슛으로 따라붙으면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휴스턴의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승리가 굳어지는 듯 했던 분위기였지만 신한은행은 끈질긴 추격전을 이어간 끝에 기어이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결국 곽주영이 종료 39.5초를 남기고 얻어낸 자유투를 성공시켜 경기를 연장전으로 돌렸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김규희의 속공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3점포와 자유투 득점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1차 연장전에서도 승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2차 연장에 접어들자 점차 균형이 깨졌다. 신한은행은 KDB생명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신정자의 중거리슛에다 김단비의 외곽포가 더해지며 리드를 잡았다. 당황한 우리은행은 무리한 플레이로 공격 기회를 날려버렸고 결국 신한은행의 승리로 경기는 끝났다.

크리스마스는 27점에 13리바운드를 올리는 수훈을 세웠다. 김단비는 3점슛 2방 포함 20점을, 곽주영은 12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박혜진은 25점 11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분루를 삼켰다.

▲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리은행을 제압한 신한은행 선수단이 코트 중앙에 모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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