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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5연승, "정규리그 우승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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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5연승, "정규리그 우승 70%"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2.20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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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승점7' 신치용 감독 우승 확률 공언...레오 시즌 다섯번째 트리플크라운 활약, 라이벌 현대캐피탈 셧아웃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제 정규리그 우승 확률이 70%까지 올라간 것 같다."

신치용 대전 삼성화재 감독이 라이벌 천안 현대캐피탈을 꺾은 뒤 정규리그를 1위로 마감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밝혔다. 평소 조심스러운 화법을 구사하는 신치용 감독의 '70%' 발언이라면 90% 이상은 된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삼성화재가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이제 정규리그 1위까지 승점 7만 추가하면 된다.

삼성화재는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후위 공격 12개와 블로킹 4득점, 서브 3득점으로 자신의 시즌 다섯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한 레오(36득점)를 앞세워 현대캐피탈에 3-0(25-21 27-25 25-19) 승리를 거뒀다.

▲ 대전 삼성화재 선수들이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과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제공]

이날 승리로 승점 71이 된 삼성화재는 2위 안산 OK저축은행(승점 59)과 승점차를 12로 벌렸다. OK저축은행이 마지막 6라운드 6경기에서 쌓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은 18이기 때문에 모든 경기를 이겨도 승점 77이다. 삼성화재는 남은 6경기에서 승점 7만 쌓으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46으로 5라운드를 마감했다.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려면 3위팀과 승점차를 3 이내로 좁혀야 한다. 아직 수원 한국전력과 승점차가 7이기 때문에 6라운드가 더욱 고단해졌다.

이날 레오의 원맨쇼가 벌어지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서로 범실에 웃고 우는 양상이었다. 심지어 레오도 2세트에 계속된 범실 때문에 자칫 현대캐피탈에 세트를 내줄뻔 했다.

첫 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이 무너진 것도 범실이었다. 삼성화재가 21-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의 연속 3개의 범실이 컸다. 케빈(18득점)의 백어택이 바깥으로 나간데 이어 이승원이 연속 2개의 세트 범실을 기록했다. 첫번째 범실은 정성민의 리시브가 불안정했기 때문이었고 두번째는 이승원과 윤봉우(7득점)의 호흡이 맞지 않은 탓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10득점)의 퀵오픈 공격으로 한 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삼성화재가 레오의 백어택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양팀 모두 범실의 향연(?)이었다. 레오가 2세트에만 16점을 몰아치긴 했지만 8개의 범실을 기록하면서 삼성화재가 한때 15-19까지 뒤졌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19-22에서 대반전을 일으켰다. 이선규(3득점)의 속공으로 한 점을 따라붙은 삼성화재는 문성민의 오픈 공격 아웃으로 21-22까지 쫓아갔다.

▲ 대전 삼성화재 레오(왼쪽)가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천안 현대캐피탈과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홈경기를 마친 뒤 트리플크라운 상을 받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삼성화재는 21-23 상황에서 레오가 백어택과 오픈 공격을 연속 성공시키면서 23-23 동점을 만들어냈고 결국 24-24 듀스까지 만들어냈다.

삼성화재는 25-25 동점에서 현대캐피탈 윤봉우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레오의 오픈 공격으로 끝냈다.

2세트는 분수령이 됐다. 4점차까지 앞섰다가 듀스 접전 끝에 두번째 세트마저 내준 현대캐피탈은 지리멸렬했다. 3세트에만 7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케빈은 3세트 12.5%의 낮은 공격성공률로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16-7까지 앞서나간 끝에 3세트마저 잡아내며 경기를 90분만에 마무리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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