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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고춧가루 주의보', 이번 희생양은 I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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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고춧가루 주의보', 이번 희생양은 IBK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2.20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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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최하위 KGC인삼공사, 3위 굳히기 바쁜 IBK기업은행 3-1 꺾고 2연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시즌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농구와 배구 코트에 '고춧가루 주의보'가 발령됐다. 하위팀들의 고춧가루 뿌리기에 앞으로 순위 싸움을 알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프로농구에서 선두 싸움에 갈 길이 바쁜 서울 SK를 상대로 서울 삼성이 승리를 거둔 것을 비롯해 V리그 남자부에서도 아산 우리카드가 인천 대한항공을 잡았다.

여자부도 다르지 않다. 그 주인공은 최하위 대전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의 고춧가루에 인천 흥국생명에 이어 화성 IBK기업은행도 눈을 뜨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KGC인삼공사는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조이스(39득점)의 맹타에 이연주(11득점)의 공격 지원, 4개의 블로킹 득점을 잡아낸 한수지(7득점)의 활약으로 IBK기업은행을 3-1(25-21 21-25 25-20 25-22)로 잡았다.

▲ 대전 KGC인삼공사가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화성 IBK기업은행과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9득점을 몰아친 조이스(오른쪽)의 활약으로 2연승을 달렸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30일 성남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공격하고 이는 조이스. [사진=KOVO 제공]

KGC인삼공사는 최근 2연승으로 승점 5를 추가하면서 최하위 탈출 가능성도 함께 남겼다. 앞으로 여자부는 팀마다 5경기씩 남았다. 수치상으로 승점을 최대 15까지 챙길 수 있다. KGC인삼공사는 5위 GS칼텍스에 승점 7 뒤져있지만 향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4위 흥국생명의 추격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GC인삼공사를 꺾었을 경우 승점차가 최대 8까지 늘어날 수 있었지만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힘겨운 6라운드를 보내게 됐다.

6라운드 두 팀의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이 승리한다면 승점차는 2까지 줄어들게 된다. 나머지 4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는 뒤집힐 수 있다.

KGC인삼공사는 조이스 위주의 공격이 첫 세트부터 잘 풀렸다. 조이스는 1세트 43.5%의 공격 성공률을 보이며 10점을 올렸다. 여기에 레프트 백목화(6득점)와 센터 유미라(5득점)도 3점씩 올리며 점수를 보탰다.

이에 비해 IBK기업은행은 박정아(18득점)가 6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데스티니(24득점)가 1세트 3점으로 부진했다. 데스티니의 공격 성공률이 25%로 크게 떨어졌다.

그 결과 KGC인삼공사는 22-17까지 앞서나가며 기선을 잡았다. IBK기업은행의 뒤늦은 추격에 23-20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조이스의 오픈과 시간차 공격으로 두 점을 더 보태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데스티니의 공격 성공률이 46.15%로 높아지면서 7득점을 올리고 김희진(15득점)도 50%의 공격 성공률로 6득점을 기록하면서 IBK기업은행이 만회하긴 했지만 3세트부터 데스티니를 제외하고는 공격을 제대로 풀어주지 못했다.

그 사이 KGC인삼공사는 조이스와 함께 레프트 이연주가 3세트에 맹활약했다. 이연주는 3세트에만 자신의 이날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5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83.33%나 됐다.

한때 6점이나 앞서며 3세트를 따낸 KGC인삼공사는 4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KGC인삼공사는 4세트 팀 공격득점 20점 가운데 무려 15득점을 기록한 조이스를 앞세워 기선을 잡으며 2연승을 향해 치달았다.

IBK기업은행도 박정아, 김희진을 앞세워 22-22 동점까지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마음이 편한 KGC인삼공사가 조금 더 집중력에서 앞섰다.

막판 해결사는 이연주였다. 이연주는 퀵오픈 공격으로 23-22를 만든 뒤 박정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KGC인삼공사는 데스티니의 시간차 공격을 한수지가 디그해낸 뒤 임명옥의 세트에 이은 조이스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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