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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대격돌' 메이웨더-파퀴아오, 세기의 대결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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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대격돌' 메이웨더-파퀴아오, 세기의 대결 성사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2.21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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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SNS로 소식 알려…"5월3일 개최, 새 역사 쓰겠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복싱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명승부가 성사됐다. 플로이드 메이웨더(38·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가 사각의 링 위에서 격돌한다.

메이웨더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샷츠 계정을 통해 “오는 5월 3일 파퀴아오와 대결을 펼친다. 나는 팬들에게 이 경기를 성사시키겠다고 약속했고, 우리는 이를 지켜냈다. 새 역사를 쓰겠다. 절대 놓치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그는 메시지와 함께 자신과 파퀴아오의 사인이 들어간 계약서 마지막장을 게재했다.

대전 장소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복싱의 성지로 불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가 될 것이 유력하다.

두 스타의 대결은 지난 5년간 열릴 듯 열리지 않았다. 자주 계획은 됐지만 황당한 사유로 무산된 적이 많았다.

맞대결하기로 했던 2010년에는 경기를 앞둔 메이웨더가 느닷없이 계약에 없던 올림픽 기준에 맞춘 도핑 검사를 파키아오에게 요구해 무산됐다.

이후 대여섯 차례 맞대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모두 ‘설’에 그쳤고 지난 15일 영국 신문 더 텔레그래프의 대결 성사 보도에 메이웨더가 “사실 무근이다. 나는 아직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다”고 반박, 둘의 대결이 물 건너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에 메이웨더가 둘의 사인이 기재된 계약서를 공개함으로써 설에 그쳤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의 빅뱅은 21세기 복싱계의 가장 큰 뉴스라고 봐도 무방하다. 과연 누가 최고 복서인지 팬들의 시선이 벌써부터 쏠리고 있다.

메이웨더는 47전 전승의 ‘무패 복서’. 1996년 프로에 데뷔한 뒤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그간 파퀴아오와 대결을 피하며 비난에 시달렸지만, 이번 경기로 오해들을 불식시킬 기회를 잡았다.

이에 맞서는 파퀴아오는 복싱 역사상 최초로 8개 체급을 석권, 아시아 복싱의 영웅으로 통한다. 169㎝의 작은 신장이지만, 빠른 펀치로 이를 극복하며 세계 정상에 올랐다. 통산 성적은 57승(38KO)2무5패.

이번 대결은 각종 복싱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총 수익 2억 달러(2210억원) 중 메이웨어 측이 60%를, 파퀴아오가 40%를 가져갈 것이라고 추측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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