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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의 완벽한 조화, 한라 4년만에 챔프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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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의 완벽한 조화, 한라 4년만에 챔프전 진출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3.10 2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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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과 4강 PO 3경기서 10골 넣고 1골 잃어…베버 감독 "승리 요인은 체력 우위"

[안양=스포츠Q 임영빈 기자] 안양 한라는 역시 정규리그 우승팀다웠다. 정규리그에서 182골로 팀 최다득점 2위, 111골을 내줘 팀 최소실점 1위팀에 오른 한라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며 4년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한라는 10일 안양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하이원과 2014~20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이영준, 최시영, 김윤환의 연속 릴레이골로 3-0 승리를 거뒀다.

5전 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연승한 한라는 일본 대지진 여파로 챔피언결정전이 취소돼 도호쿠 프리 블레이즈(일본)와 공동 챔피언에 올랐던 2010~2011 시즌 이후 4년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한라의 상대는 도호쿠와 사할린 시 라이온스(러시아)의 4강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현재 3차전까지 진행된 가운데 도호쿠가 2승 1패로 앞서있다. 도호쿠는 오는 14일과 15일에 열리는 4, 5차전을 모두 홈에서 치르게 돼 유리해졌다.

▲ [안양=스포츠Q 최대성 기자] 안양 한라 선수들이 10일 경기도 안양 아이스링크서 벌어진 2014-20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3차전 강원 하이원과 홈경기서 3-0으로 승리,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은 뒤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자연재해 때문에 취소됐던 챔피언결정전을 4년만에 치를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챔피언결정전 역시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한라가 1차전부터 3차전을 홈경기로 치른다.

또 한라의 챔피언결정전 진출로 한국 아이스하키팀이 4년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됐다. 역대 아시아리그에서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른 한국팀은 한라가 유일하다.

지난 8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 이어 이날 경기 초반에도 맷 달튼 골리의 선방쇼가 펼쳐졌다. 2차전 1피리어드에 하이원의 11차례 슛을 모두 막아냈던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하이원의 11차례 슛을 모두 막아냈다. 한라는 0-0으로 1피리어드를 마쳤다.

경기 초반 수비를 탄탄히 했던 한라는 2피리어드 들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1피리어드 슛 5회를 기록했던 한라는 2피리어드 들어 18차례 슛을 날리며 하이원 골문을 공략했다.

문전 혼전상황에서 한라 수비수 이용준이 2피리어드 4분 57초에 선제골을 넣으며 1-0 리드를 잡았다. 공세를 늦추지 않은 한라는 9분 15초에 김현수와 김기성의 패스를 받은 최시영이 날린 기습 중거리 슛이 하이원 골망을 가르며 2-0으로 달아났다.

경기 막판까지 한라의 수비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하이원의 공격 상황에서 포지션 구분 없이 경기장의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가담했다. 경기 종료 9초 전 김원준과 박상진의 어시스트를 받은 김윤환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 [안양=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윤환(가운데)이 10일 안양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하이원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경기 종료 9초를 남기고 팀의 3번째 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경기 후 이리 베버 감독은 “하이원과 3연전은 어려운 경기였으나 준플레이오프를 소화하고 온 상대에 비해 체력적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며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라 행복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결승 무대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지만 그는 “너무 지나치게 긴 휴식은 선수단 리듬 유지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며 “내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모레 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721명의 팬들은 승리를 거둔 한라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베버 감독은 “팬들이 앞으로도 한라의 경기를 즐기길 바란다. 결승전에서도 팬들이 보내는 응원 소리를 듣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도호쿠는 러시아 사할린주 유즈노사할린스크 크리스탈 아이스 팰리스에서 열린 사할린과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다나카 고의 활약으로 베르니코프 루슬란의 2골로 맞선 사할린에 6-3 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4-3으로 이겼던 도호쿠는 2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졌지만 3차전 승리를 따내며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도호쿠는 홈 4, 5차전 가운데 한 경기만 이겨도 한라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 [안양=스포츠Q 최대성 기자] 안양 한라 최시영(앞)이 10일 경기도 안양 아이스링크서 벌어진 2014-20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3차전 강원 하이원과 홈경기에서 2피리어드 9분 15초 추가 득점에 성공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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