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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대표팀, LG전자 후원받고 평창까지 '무한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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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대표팀, LG전자 후원받고 평창까지 '무한질주'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02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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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까지 3년간 메인 스폰서로 국내외 전지훈련 및 장비 지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세계 무대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며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을 향한 질주를 하고 있는 한국 스켈레톤이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LG전자가 한국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하기로 결정한 것.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과 LG전자는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스켈레톤 국가대표 공식 후원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후원 계약을 통해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스켈레톤 대표팀의 메인 스폰서인 LG전자로부터 국내외 전지훈련과 장비 등을 지원받게 된다. 또 국가대표 선수단은 LG전자의 광고모델과 홍보 대사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의 스켈레톤 역사는 짧고 지원도 거의 없다시피했지만 큰 발전을 이뤄왔다. 2006년 처음 스켈레톤 대표팀이 만들어졌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별 성적을 내지 못했다. 또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받으며 지원을 받지도 못했다.

특히 같은 연맹 소속 종목인 봅슬레이와도 크게 비교가 됐다. 봅슬레이는 현대자동차와 대우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지만 스켈레톤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없었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스켈레톤 이한신(왼쪽부터), 윤성빈, 최상규 LG전자 회장, 강신성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 문라영, 이진희 코치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 조인식에서 대표 선수 사인이 담긴 기념 헬멧에 손을 모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진희 코치는 "스켈레톤은 동계종목의 F1이라고 부를 정도로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종목이다. 이와 함께 F1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의 기량을 최고로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원 스태프가 있다"며 "지원이 된다면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 속에서도 스켈레톤은 최근 들어 최고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 윤성빈(21·한국체대)의 활약에 눈에 띄기 시작했다.

소치 동계올림픽 스켈레톤에 출전하기도 했던 윤성빈은 이번 시즌 기량을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지난해 대륙간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를 수확했던 윤성빈은 이보다 한단계 더 높은 대회인 월드컵 대회에서 5차 대회 은메달과 2차, 8차 대회 동메달로 세계 정상권에 가깝게 다가섰다.

또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세계선수권에서도 8위에 오르는 등 우수한 성적으로 벌써 평창 올림픽 금메달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다.

▲ [스포츠Q 이상민 기자] 최상규 LG전자 회장(왼쪽)과 강신성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회장이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 조인식에서 조인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상규 LG전자 사장은 "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음에도 월드컵 시리즈 등 세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어 무척 기대가 된다"며 "스켈레톤 대표팀 선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인기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활성화에 대한 지원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신성 연맹 회장도 "최근 놀라운 발전을 거듭해온 한국 스켈레톤이 LG전자라는 든든한 파트너를 얻게 돼 기쁘다"며 "이제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는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LG전자의 지원은 우리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준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함께 자리에 참석한 윤성빈도 "그동안 스켈레톤에 대한 지원이 없어 아쉬웠지만 이제 후원을 받을 수 있게 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그 지원을 발전하는 모습, 더욱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LG전자라는 대기업의 지원을 받게 된 스켈레톤 대표팀은 오는 6일부터 전북 고창에서 비시즌 훈련을 실시한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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