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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미국 안간 블래터, FBI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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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미국 안간 블래터, FBI가 두렵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5.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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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4년간 회원국 최대한 방문, 말도 안되는 소리" 일축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월드컵 유치와 관련해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제프 블래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미국 방문을 꺼려하는 이유가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4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제작한 E60이라는 다큐멘터리 내용을 정리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블래터 회장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대상에 올라 4년째 미국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블래터 회장의 비리 혐의 수사가 진행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가디언은 "이미 FBI는 스위스 검찰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블래터를 조사하고 있다"며 "아마 미국 사법당국이 블래터에 대한 구속 영장도 받아놨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FIFA는 어림없는 소리라며 일축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FIFA는 "블래터 회장은 4년 임기 동안 209개 FIFA 회원국에 최대한 많이 방문하려고 했다"면서 "FBI 수사 때문에 미국을 방문하지 못한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FIFA는 미국 법에 영향을 받지 않는 기관"이라고 반박했다.

블래터 회장은 월드컵 개막 8년 전에 개최지를 선정해왔던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2010년에 2018, 2022년 월드컵 개최지를 동시에 발표하며 뇌물을 받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워낙 탄탄한 지지 기반을 갖고 있어 '회장님'의 입지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블래터 회장은 '4선까지만 하고 물러나겠다'는 약속을 깨고 오는 29일 스위스 취리히 총회에서 진행되는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미카엘 판프라흐 네덜란드축구협회장,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세계적인 축구 선수였던 포르투갈 출신의 루이스 피구가 블래터 회장의 5선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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