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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차붐 넘으려면 '절친부터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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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차붐 넘으려면 '절친부터 넘어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5.16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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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밤 김진수와 코리안더비...UCL 직행 반전·한국인 분데스리가 최다골 도전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이제 남은 기회는 두 번이다. 손흥민(23·레버쿠젠)이 절친 김진수(23·호펜하임)와 맞대결에서 ‘차붐’ 차범근(62) 전 수원 감독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까.

최근 한 달 동안 주춤한 손흥민이 대기록에 도전한다. 올 시즌 17골을 넣은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이 1985~1986시즌에 기록한 한국인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19골에 2골차로 다가서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28라운드 마인츠전에서 골을 넣은 이후 35일째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남은 리그 2경기 가운데 첫 경기가 바로 동갑내기 친구 김진수와 펼치는 코리안더비. 16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벌어지는 이 결전이 매우 중요하다.

전설을 넘기 위해서는 2경기에서 3골을 몰아쳐야 한다. 손흥민의 최근 페이스를 봤을 때 쉽지 않은 골사냥이지만 마지막 기회이기에 이 악물고 멀티골에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몰아치기 능력을 발휘한 적이 있다. 지난 2월 볼프스부르크전에서 3골, 3월 파더보른전에서 2골을 넣었다.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안 되리라는 법도 없다.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우정을 쌓아온 절친 김진수와 만난다. 손흥민이 측면공격수, 김진수가 풀백이기 때문에 이들이 나란히 피치를 밟는다면 정면에서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 전설을 넘기 위해 절친부터 넘어야 하는 손흥민이다.

골도 골이지만 팀의 명운도 걸려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3위에 올라서려면 남은 2경기를 모두 잡고 3위 묀헨글라드바흐가 2경기를 모두 지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짜릿한 골사냥으로 팀에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안겼던 손흥민. 이번 시즌엔 그의 발끝에서 챔피언스리 직행 축포가 터질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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