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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사랑꾼, 대본 없는 '결혼 장려 예능' 온다 [SQ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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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사랑꾼, 대본 없는 '결혼 장려 예능' 온다 [SQ현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2.12.26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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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대본 없는 '리얼 러브 다큐'가 온다. 대한민국 대표 '사랑꾼'들이 결혼에 골인하기까지 비밀의 구간을 숨김 없이 생생하게 전해줄 '조선의 사랑꾼'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26일 오전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최성국, 오나미, 박수홍, 박경림, 임라라와 이승훈 PD, 고락원 PD가 참석했다.

‘조선의 사랑꾼’은 연애와 결혼의 갈림길에서 느끼는 고민과 선택, 대망의 결혼식 당일까지 경험해본 적 없는 사람은 알 수 없는 ‘결혼’이라는 전 과정을 밀착 취재하는 하이퍼 리얼리즘 결혼 관찰 예능이다.

 

[사진=TV조선 제공]
박수홍(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최성국, 오나미, 박경림, 임라라 [사진=TV조선 제공]

 

"결혼이라는 이벤트를 앞둔 사랑꾼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조선의 사랑꾼'을 소개한 이승훈 CP는 "처음 기획했을 때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최성국 씨가 예비 장인 장모께 인사 간다길래 처음엔 그냥 재밌겠다 싶어서 따라갔다. 그런데 순간순간이 진짜인 거다. 이런 순간들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하나 정도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여기까지 왔다.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는 마음으로 만들고 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지난 추석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1대 사랑꾼' 최성국과 오나미에 이어 '2대 사랑꾼' 박수홍이 합류해 첫 방송에 나선다. 이 CP는 "여기 계신 MC분들이 누가봐도 사랑꾼이신 분들이다. 사랑꾼이시면 누구든지 저희 프로그램에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수홍 씨 처음에 섭외했을 때 자초지종 설명드리고 제안 드렸는데 표정이 싹 굳어지셔서 일어나시길래 집에 가시는 줄 알았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얼굴, 머리를 만지고 오신다고 하더라. 그렇게 첫 촬영 진행했던 기억이 있다"고 섭외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박수홍은 "정말 날것 그대로다. 새로운 촬영기법"이라고 덧붙였다.

박수홍의 결혼 후 첫 예능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23일 박수홍은 서울 모처에서 23세 연하의 아내 김다예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박수홍은 "방송을 아시는 많은 분들이 아내를 공개하면 안된다, 언급도 하지 말라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하지만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이어 "처음에는 고사했었는데 제 측근이 '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 행복하려는 선택을 했고, 옆에서 봐도 두 분 같이 사랑하는 분들이 없는데 언제까지 숨어야 되느냐' 하길래 결심하게 됐다. 지금 생각하면 제작진들이 제의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결혼은 제게 기적이다. 정말 행복하다"고 사랑꾼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TV조선 제공]
고락원 PD(왼쪽부터), 이승훈 CP [사진=TV조선 제공]

 

1대 사랑꾼인 최성국은 파일럿 방송 후 주변 반응에 대해 "세상 모든 욕을 다 먹을 줄 알고 겁을 냈었다. 아내가 방송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다들 재밌게 봤다고 말씀 해주시니까 나쁜 선택이 아니었구나 생각했다. 방송 이후 처가에서도 좋은 쪽으로 많이 봐주신다"며 "원래 처가에서 싫다고 하면 방송을 내보내지 않으려고 했다. 방송을 하고 나니 언제 또 녹화하냐고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나미 역시 "어르신들은 TV조선 보시고 제가 결혼한 걸 다 아시더라. 어딜 가든지 너무 축하한다, 결혼 잘 했다고 행복을 빌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제가 결혼하면서 솔로분들에게 희망과 빛이 됐더라. 제 동료 중에서도 아직 결혼 안 한 분들이 많다. 제가 활약을 해서 내년에 꼭 결혼 시키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손민수와 공개 열애 중인 임라라는 유일한 미혼 멤버로 '조선의 사랑꾼'에 합류했다. 그는 "저희 커플은 출연하면서 '안 헤어졌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결별설이 너무 크게 났다. 선배님들의 결혼을 지켜보면서, 지금 연애만으로 좋아서 결혼 생각이 없었는데 결혼 생각이 생긴다"면서 "선배님들의 사랑에 비하면 저희는 불장난이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저희만의 사랑을 보여드리겠다"고 자부했다.

'결혼 선배' 박경림과 박수홍의 절친 케미스트리도 관전 포인트다. 박경림은 "박수홍 씨가 어느날 밤에 전화를 해서 '경림아, 내가 지금 뭘 찍고 있는데 하게 될 것 같아. 너도 할래?' 그러더라. 저는 어떤 프로그램인지도 정확히 몰랐지만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박수홍은 "정말 제 친동생이나 마찬가지다. 같이 일하니까 일이 아니더라.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사진=TV조선 제공]
고락원 PD(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박수홍, 최성국, 이승훈 CP, 오나미, 박경림, 임라라 [사진=TV조선 제공]

 

VCR에 그대로 담긴 리얼한 순간들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락원 PD는 "결혼 과정을 담다보니 대본화 되어 있는 게 전혀 없고 5분 대기조다. 촬영이 아닌 동행의 느낌이었다. 극사실주의, 하이퍼 리얼리즘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이 CP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 하다보니 부담이 되기도 한다. 중요한 결정이 필요할 때 사랑꾼들이 지켜봐준다는 느낌으로 옆에 함께 있어주면서 힘이 되어준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짚었다.

이날 박수홍은 "정말 경험해보지 못한 프로그램이다. VCR을 보면서 내 모습이 어떤지 빠져들어서 봤다. 인생에 정말 중요한 순간 내 표정과 생각들을 화면으로 본다는 게 뜻 깊었다. 이런 경험을 많은 사랑꾼들이 꼭 해보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정말 유명한 사랑꾼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서 탄생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CP는 "만들고 준비하고 편집하면서 계속 다른 걸 느끼게 된다. 주제는 사랑인데 사람마다 사랑의 방식이 다 다른 거다. 사랑꾼마다 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진한 여운이 남는 러브 스토리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좋겠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박수홍·박경림·최성국·오나미·임라라와 함께 정규편성 1회를 시작할 리얼 다큐예능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은 26일 밤 10시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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