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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유닛' 존슨-'외계인' 마르티네스 등 4인, MLB 명예의 전당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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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유닛' 존슨-'외계인' 마르티네스 등 4인, MLB 명예의 전당 입성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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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승-150세이브' 스몰츠-'3000안타' 비지오까지, 60년만에 선수 4인 동시 헌액

[스포츠Q 민기홍 기자]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메이저리그(MLB)를 주름잡았던 4인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랜디 존슨(52), 페드로 마르티네스(44), 존 스몰츠(48), 크레이그 비지오(50)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의 클라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명예의 전당에 입회식에 참석했다. 선수 출신 4명이 한꺼번에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건 1955년 이후 6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빅 유닛’ 존슨은 통산 303승, 평균자책점 3.29, 탈삼진 4875개를 기록했다. 2001년에는 김병현(KIA)의 소속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한국팬들에게도 매우 친숙한 선수다. 존슨은 역대 8번째로 높은 97.3%(534/549)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존슨은 "강속구와 긴 머리가 내 상징이었는데 더 이상 그럴 수 없다. 타자를 노려볼 수도 없다“고 웃으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된 것이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의 별명은 ‘외계인’이다. 무적의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아 리그를 호령했다. 2010년 기록한 평균자책점 1.74,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74는 위대한 기록으로 평가받는다. 통산 성적은 219승 100패, 평균자책점 2.93이다. 91.1%(500/54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마르티네스는 "내가 달성한 야구 기록, 성취도 등에만 주목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내가 제3세계, 라틴 아메리카에서 온 선수들의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감동적인 소감을 남겼다.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과 함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왕조를 이끈 스몰츠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투수 중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MLB 최초로 200승-150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한 위대한 선수다.

스몰츠는 "인생에서 네 차례의 중요한 전화를 받았다“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나를 지명했다는 것,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됐다는 것, 토미 존에게 팔꿈치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들은 것, 그리고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20년간 휴스턴 애스트로스 한 팀에서만 뛰었던 비지오는 역대 29명밖에 없는 3000안타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통산 타율 0.281, 3060안타, 414도루를 기록했다. 비지오는 "나와 상대했던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날 입회식에는 5만여명의 팬이 참석해 레전드 4인방에 경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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