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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장결희 외엔 없었다, 한국-나이지리아 수원컵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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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장결희 외엔 없었다, 한국-나이지리아 수원컵 무승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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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3분 이승우가 얻어낸 FK 상황서 이상헌 헤딩 선제골에도 1-1…조직력 안맞아 이승우 고립 초래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한국 축구대표팀에 이승우와 장결희(이상 FC 바르셀로나)밖에 없는 것인가. 팀 조직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으로 다음달 칠레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가 남아있음을 보여줬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 대표팀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수원 컨티넨탈컵 국제청소년 U-17 축구대회 1차전에서 전반 3분 이상헌(울산 현대고)의 선제 결승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수비 불안과 조직력 부재를 드러내며 나이지리아와 1-1로 비겼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한국와 FIFA U-17 월드컵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에 2-1로 이겼다.

이날 이승우가 원톱 선발로 나선 가운데 장결희와 패스를 주고 받던 중 미드필드 중앙 지역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골문까지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박명수(인천 대건고)의 강력한 왼발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흘러나왔다. 이를 놓치지 않고 나이지리아 수비수 사이에 있던 이상헌이 고개를 숙여 헤딩슛으로 연결,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후 한국은 나이지리아의 파상공세에 흔들렸다. 특히 중앙 수비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전반 19분 이승우의 오른발 슛이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나는 등 팽팽한 긴장감 속에 접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끝내 전반 27분 동점골을 내줬다.

스로인 상황에서 이브라힘 방보예가 공을 잡은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슛한 것이 그대로 대각선 방향으로 날아가 골문 왼쪽 구석을 흔들었다. 한국은 방보예가 스로인을 받을 때 공이 손에 맞았다고 항의했지만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

후반 들어 최진철 감독은 스리백과 파이브백을 혼용하며 수비진을 어느정도 안정시켰지만 상대적으로 공격진의 약화를 불러왔다.

이승우가 특유의 돌파와 스피드로 나이지리아 골문까지 나아가긴 했지만 이를 뒷받침해주는 선수가 없어 공을 끌고가기만 하다가 스스로 기회를 날리는 상황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 동료 선수들이 이승우를 전혀 지원해주지 못해 계속 고립되기만 하면서 끝내 나이지리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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