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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홈런' 박병호, 잔여경기로 알아본 신기록 경신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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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홈런' 박병호, 잔여경기로 알아본 신기록 경신 가능성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9.22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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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홈런 때린 SK와 3경기 남겨…1홈런에 그친 한화와도 3경기 남아

[스포츠Q 이세영 기자] KBO리그 최초 2년 연속 50홈런 고지를 밟은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이제 한 시즌 최다홈런에 도전한다. 남은 경기가 많지 않지만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발휘한다면 못 넘을 산도 아니다.

박병호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서 4회초 이태양의 속구를 통타, 좌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지난해 52홈런에 이어 2년 연속 50홈런을 돌파, 명실상부 리그 최고의 슬러거임을 재확인했다.

1차 목표를 달성한 박병호는 이제 2003년 이후 아무도 넘지 못한 이승엽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이승엽은 2003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56호 홈런을 때리며 당시 기준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했다.

▲ 2년 연속 50홈런을 때려낸 박병호가 이승엽의 한 시즌 최다홈런인 56개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스포츠Q DB]

앞으로 10경기를 남겨둔 박병호는 7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려야 이승엽의 한 시즌 최다홈런을 넘어설 수 있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던 게 아쉬움으로 남지만 한 경기 멀티 홈런 생산 능력이 빼어난 박병호이기에 팬들의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박병호가 대기록을 세우기 위해서는 대진운도 무시할 수 없다. 조금이라도 강했던 팀을 만난다면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타석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넥센은 SK와 3경기, 한화와 3경기, 삼성, NC, 롯데, kt과 각각 1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다. 박병호는 올해 SK를 상대로는 5개의 홈런을 때렸지만 한화전에선 홈런포를 한 개 밖에 터뜨리지 못했다. 타율도 0.225로 저조했다. 후반기 들어 급격히 무너진 한화 마운드를 잘 공략하지 못했다.

한 경기씩을 남겨둔 삼성, NC, 롯데, kt를 상대로는 각각 7개, 8개, 8개, 5개의 홈런을 때렸다. 타율도 모두 3할 이상을 기록해 남은 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두를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 전적이 좋았던 팀들과 경기수가 적게 남은 게 아쉽지만 한 경기에서 3홈런을 날리기도 했던 박병호이기에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지금 박병호에게 가장 큰 적은 부담감이다. 순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 팀의 승리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타석에 설 때마다 홈런이 의식되지 않을 수 없다. 자기 자신과 싸움에서 이겨야 대기록도 따라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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