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1 01:04 (토)
'4타점' 양의지 일취월장, 최고 공격옵션으로 뜨다
상태바
'4타점' 양의지 일취월장, 최고 공격옵션으로 뜨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9.28 2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팀 성적 더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개인기록도 나아질 것"

[수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28)가 4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포수 포지션의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함을 무기로 두산 최고의 공격 옵션으로 활약했다.

양의지는 2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에 5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두산의 10-7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양의지는 승리 후 "경기 초반 대량 실점으로 힘들었다.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따라가자고 생각하며 타석에 선 것이 주효했다"며 "현재 개인 기록이 좋아 기분은 좋다. 하지만 그 부분을 생각하기보다 팀 성적에 신경 쓰고 싶다. 팀이 더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나의 기록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 [수원=스포츠Q 이상민 기자] 양의지가 2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 6회초 무사 만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07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양의지는 2010년 20홈런을 때려내며 공격형 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1 시즌에는 타율 3할까지 때려내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이후로는 아쉬움을 남겼다. 오랜 부침을 겪고 지난 시즌 회복세를 보인 양의지는 올 시즌 타격에서도 뚜렷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의지는 전날까지 시즌 타율 0.328을 기록 중이다. 2011년 자신의 한 시즌 최고 타율 0.301를 크게 뛰어넘었다. 더욱 놀라운 부분은 4월까지 타율 0.312를 올린 뒤 9월까지 월간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했다. 그만큼 꾸준히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양의지는 포수임에도 올 시즌 주로 5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팀 공격과 수비의 중심이 돼야 하는 부담 속에서도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92타점을 기록, 지난 시즌까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68타점을 크게 뛰어넘었다.

개인적으로도 만족스러웠겠지만 두산의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 타자 데이빈슨 로메로와 홍성흔이 모두 부진하며 중심 타선의 힘이 떨어졌기 때문. 이런 상황에서 양의지의 매서운 타격의 가치는 감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

▲ [수원=스포츠Q 이상민 기자] 양의지는 28일 "개인 성적은 팀 성적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나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서 앞선 두 타석에 모두 침묵했던 양의지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두산이 3-6으로 뒤처진 5회초 무사 1, 2루에서 양의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양의지는 6회 무사 만루에서도 2타점 적시타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양의지는 올 시즌 홈런도 20방을 때려내며 2010시즌과 최다 타이를 이뤘다. 공격 전 부문에서 대부분 기록을 갈아치고 있다. 그럼에도 기록에 대한 욕심보다 팀을 우선시하며 두산의 안방마님다운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