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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도' 600만 돌파...꿈의 천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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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도' 600만 돌파...꿈의 천만 가능할까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10.1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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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송강호 유아인 주연의 영화 '사도'가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조와 사도세자 그리고 정조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친 비극의 가족사를 그려낸 '사도'는 개봉 26일째인 11일 오후 5시 600만 고지를 넘어섰다. 극장가 추석 대목을 앞둔 지난 9월16일 개봉한 '사도'는 무서운 속도로 개봉 4일째 100만, 7일째 200만, 11일째 300만, 13일째 400만, 16일째 500만명을 모았다. 한글날 연휴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7만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601만3325명을 찍으며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사도'는 개봉 전부터 국민배우 송강호와 천만 청춘스타 유아인의 만남, '사극의 달인' 이준익 감독의 정통 사극 복귀 등으로 인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올해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등 천만 영화를 잇따라 탄생시킬 만큼 관객 확장성이 정점을 찍고 있기에 '사도'의 천만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투자배급사인 쇼박스가 내심 '1400만'을 기대한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 영화 '사도'가 개봉 26일째인 11일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직후 송강호는 아들 사도를 뒤주에 가둬 죽음에 이르게 한 비극적인 왕 영조로 분해 40대부터 80대까지 굴곡진 삶을 완벽하게 담아낸 소름 끼치는 연기력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충무로 대세배우 유아인은 광기에 휩싸인 사도 자체가 돼 폭발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담은 이준익 감독의 연출력은 제88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 출품작과 제35회 하와이 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 “영화의 만듦새와 사회적 시선이 마스터 클래스급이다"(할리우드 리포터), “뛰어난 솜씨로 만들어진 시대극으로 널리 알려진 역사적 비극을 ‘공감’과 ‘분노’라는 두 가지 감정을 신중하게 그린 작품”(버라이어티) 등의 찬사로 입증 받았다.

또한 영조와 사도의 첨예한 갈등을 서로를 향한 욕망이 충돌하는 아버지-아들의 관점으로 풀어냄으로써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가족관계와 소통에 대한 뜨거운 공감대가 형성됐다.

하지만 천만 고지는 예상과 달리 그리 녹록해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500만 관객까지는 기존 천만 한국영화들이 그랬듯 2~3일 주기로 100만 관객을 확장했으나 500만 돌파 이후 무려 10일 만에 600만을 넘어섰다. 특히 이 기간에는 한글날 3일 연휴가 있기까지 했다.

이유는 작품의 무거운 분위기, SF영화 '마션' 돌풍 등 경쟁작들의 대거 출현으로 인해 흥행에 탄력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8일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한 리들리 스콧 감독, 맷 데이먼 주연의 '마션'은 화성 탐사라는 흥미로운 내용과 삶에 대한 낙관과 용기, 동료애 등 짙은 휴머니즘으로 2030 관객층을 비롯, 폭넓은 세대를 아우르며 순식간에 180만 관객을 동원했다.

정통 사극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할리우드 영화 '인턴' '대니 콜린스'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춘희막이' 등으로 분산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사도'는 예매율 6.0%와 464개의 스크린 수(11일 현재), 평일 관객수 4만~5만명으로 꽤 큰 폭의 드롭율을 보이고 있다.

기대작 '사도'가 700만 안팎에서 질주를 멈출지, 천만 고지를 향해 엔진의 출력을 높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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