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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 맞은 농민, 순박해 보이는 어르신들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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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 맞은 농민, 순박해 보이는 어르신들이었는데?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11.16 07:1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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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주희 기자] “부디 아무 일 없기를!” 비록 심하게 충돌해 큰 피해와 상처를 입었지만 물대포를 맞은 농민이 제발 무사하길 바라는 마음은 같지 않을까?

최근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집회에 참가했던 농민의 심한 부상 소식은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더군다나 그 농민은 70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나 살기가 팍팍했으며 노구를 이끌고 서울로 올라왔을까를 생각하면 아픔은 더 크다.

이 때문일까? 이 사건을 접한 대중들의 마음은 엇비슷하다. 치료 받고 조만간 완벽하게 회복하길 바라는 심경이다. 그리고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들의 일부 목소리를 담아봤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15일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농민 백모씨(69)가 치료 중인 서울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무차별로 고압 물대포를 난사한 결과 농민 백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다”고 전했다. 전남 보성군에 사는 백씨는 가톨릭농민회 소속으로 전날 집회에 참가했다가 이날 오후 7시30분쯤 경찰이 발사한 물대포에 직격으로 맞아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며 쓰러졌다. 경찰은 백씨가 쓰러졌는데도 그를 향해 수초간 물대포를 쐈다. [사진 = 전국공무원노조 제공]

sniper 님은 “‘인간에 대한 존중은, 두려움에서 나옵니다.’ 살아있는 인간은 빼앗기면 화내고, 맞으면 맞서서 싸웁니다. 정말 우리나라 국민들은 온순한 양 같습니다! 젊은이여! 정치를 외면하는 것은 가장 비열하고 야비한 친일파 후손들에게 지배를 당하는 것입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그들의 오만함을 멈추게 합니다!”며 물대포 맞은 농민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dhgbxug 님은 “헌법에서도 보장한 합법적 평화시위를, 불법적 버스 쌓기와 폭력으로 과잉진압하다니, 사람 머리로 직접 쏴서 쓰러뜨리고도 계속 쏴대다니. 뇌진탕에 생명 위독할 수 밖에. 이건 살인행위다.”며 물대포 맞은 농민 사건에 대해 비닌의 목소리를 가했다.

박경배 님은 “직사는 불법이다. 상향 45도 유지하라”고 일침을 가했으며 대니보이 님은 “한 방송 빼곤 종편에선 경찰폭행, 경찰차훼손 이딴 것만 얘기 하고 해외에서 본다면 얼마나 쪽팔리는가? 먼 곳 대구라서 광화문까진 못 갔지만 마음은 시위대 속에 평화 행진 하고 싶었습니다.”라며 물대포 맞은 농민 사건을 통해 종편의 보도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춘심맘 님은 “아이들하고 근처에 갔다가 집회 사이를 지나쳤습니다. 쌀 개방에 반대하는 순박해 보이시는 어르신들. 비정규직에 반대하는 나와 비슷해 보이는 주부분들. 내가 본 그 분들에게 물대포를 쏜 거겠죠? 저 분들이 뉴스에 나오는 그런 과격분자일지. 그저 정당함을 외치러. 들어달라고 나오신 분들이실 겁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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