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01 11:14 (금)
[SQ현장]⑤ '학원폭력' '기부'로 감동 준 B1A4 콘서트
상태바
[SQ현장]⑤ '학원폭력' '기부'로 감동 준 B1A4 콘서트
  • 이희승 기자
  • 승인 2014.02.16 2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이희승 기자] 가요계의 '개념돌'다웠다.

16일 오후 4시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세번째 단독 콘서트에서 B1A4 멤버들(진영, 신우, 산들, 바로, 공찬)은 학원폭력에 대한 메시지를 사실감 있게 드러내 B1A4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이날  10대 팬들을 겨냥해 ‘교실(The Class)’이란 배경을 선택한 이들은 50여 명의 백댄서들과 함께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의 심리와 불안함을 무대에 녹여냈다. 실제 뉴스로 방송된 학원 폭력사건을 편집해 보여주고, 발레 슈즈를 신은 여학생이 교복차림의 댄서들 사이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무대 연출로 학원 폭력의 실태 및 심각성을 표현, 관객의 공감을 샀다. 콘서트의 열기가 한껏 고무된 순간, '사회 문제'를 제시한 모험은 B1A4다웠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무대가 끝나고 등장한 멤버들은 "우리만큼은 이런 일에서 멀어지자"며 다짐을 유도했다. 데뷔 후 500일만에 콘서트를 열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자, 자신들의 유명세를 사회문제(빵셔틀, 왕따 등) 환기에 이용하는 영리한 행보를 보였던 B1A4의 진심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첫 콘서트부터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도입했던 이들은 화환대신 기부 부스를 도입해 5t에 달하는 기부 물품을 전국 각지 공부방과 아동센터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은 관객과의 호흡을 위해 세심하게 고민한 흔적이 눈에 띄었다. 특히 히트곡 메들리와 미니 드라마까지 선보이며 팬들과 소통했다.20대 이상의 관객들도 눈에 띄었다. ‘가족석’에는 모녀, 부녀 관객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

 

▲B1A4가 무대에서 열창하고 있다.[사진=CJ E&M 음악사업부문]

현장에서 만난 40대 주부 김현정씨는 “처음에는 딸 때문에 알게 됐지만 멤버들의 실력과 다른 그룹들과 다른 활동 모습에 내가 더 팬이 됐다”며 야광봉을 흔들었다. 이들은 모두 ‘피케팅'(피를 부르는 티케팅) 전쟁의 승자들이었다. 티켓 오픈 즉시 매진되기에 만들어진 신조어다. 1만석이 넘는 좌석은 빼곡히 들어찼다.

◆자신들의 노래로 꽉채운 2시간…미니드라마도 선보여

파스텔 애플라임(연두색 계열의 B1A4 공식 응원봉) 물결은 대단했다. 교복을 입은 B1A4가 등장한 오프닝부터 눈물바다로 마무리 된 앙코르곡까지 객석은 출렁이지 않는 순간이 없을 정도였다. 2시간이 넘는 공연 가운데 멤버 각자의 솔로무대까지 포함, 외부 노래는 단 한곡도 없었다. 그만큼 ‘믿고 보는’ 팬들에 대한 멤버들의 충성도는 남달랐다.

 

 B1A4의 열정적인 스테이지 매너와 이에 열광하는 관객의 모습

신곡 '후 엠 아이?(Who Am I?)'를 오프닝 곡으로 택한 멤버들은 자신들의 학창시절을 모티프로 한 미니 드라마를 선보이며 콘서트를 한층 풍요롭게 만들었다. 최근 tvN '응답하라 1994'에서 빙그레 역으로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준 바로,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에 출연했던 산들, 영화 '수상한 그녀'를 통해 스크린까지 영역을 확장한 진영등은 ‘비포 예술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가수가 되고 싶었던 과거를 추억했다.

미니 드라마는 기말고사를 위해 합동 무대를 준비하다 CD를 잃어버린 한 멤버로 인해 벌어지는 갈등과 팀워크를 그렸다. 극 초반에는 'B1A4 팬들이 아니면 시청이 불가하다'는 자막을 내세워 웃음을 유발하는가 싶더니, ‘5명이 함께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이유를 감동적으로 아울러 ‘연기돌’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전형화된 콘서트 거부한 하모니…‘고향투어’ 위한 첫걸음

눈으로 보면 쉽지만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배려'가 콘서트 곳곳에서 발견됐다. 드라마 사이에 선보인 솔로 무대와 멤버들의 하모니는 '역 Y’자 무대의 효율적인 동선과 세련된 조명으로 빛을 발했다.

 

 졸업식복을 입은 채 관객과 함께한 B1A4

노래로 승부하고 싶어하는 이들의 하모니가 빛을 발했던 무대는 보컬ㆍ랩을 맡은 신우가 작곡ㆍ작사한 ‘Seoul’이었다. 충청도와 경상도, 전라도 출신의 이들이 가수를 꿈꾸며 보낸 연습생 시절, 누구보다 서울에 가고 싶었던 진심이 확연히 드러나는 무대였다. 흰 수트를 입은 5인의 하모니에 취해 있는 것도 잠시, 학창 시절을 추억하며 팬들과 벌인 이어달리기부터 졸업가운을 입고 새로운 출발을 결심하는 무대 등 색다른 이벤트는 다채로웠다.

B1A4는 당분간 콘서트에 집중할 예정이다. 3월 1일 산들의 고향인 부산에서 스타트를 끊는다. 멤버들 모두 과거 인터뷰를 통해 고향 콘서트 의지를 밝혀왔던 터라 앞다퉈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있다. 국내투어를 넘어 세계로 가는 B1A4를 기대해 본다.

ilove@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