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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두산 베어스 니퍼트 재계약, MLB급 연봉 주는 KBO리그의 '인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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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두산 베어스 니퍼트 재계약, MLB급 연봉 주는 KBO리그의 '인플레'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1.23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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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10만 달러 계약…미국의 높은 세율 감안하면 MLB 선발투수 중간급 대우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두산 베어스가 더스틴 니퍼트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정규리그 2연패 및 한국시리즈 3연패에 시동을 걸게 됐다. 그러나 KBO리그의 연봉 인플레는 재고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니퍼트는 23일 두산과 연봉 21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고 올해도 두산 마운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니퍼트의 재계약 조건인 연봉 210만 달러는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액이다.

니퍼트의 연봉 210만 달러는 MLB 선발투수 중에서도 중간급에 속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트랙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MLB 선발투수 연봉에서 3000만 달러를 넘긴 선수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3457만1428달러),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3400만 달러), 데이빗 프라이스(보스턴 레드삭스, 3000만 달러) 등 단 3명이었다.

▲ 두산 베어스가 23일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21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210만 달러 연봉은 MLB에서도 중간급 선발투수들이 받는 금액이어서 KBO리그의 선수 연봉 인플레를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스포츠Q(큐) DB]

또 1000만 달러를 넘긴 투수는 J.A.햅(토론토 블루제이스, 1000만 달러)까지 포함해 모두 44명이었다. 심지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조차도 997만5000달러로 1000만 달러를 넘기지 못했다.

니퍼트의 재계약 금액인 연봉 210만 달러는 딜론 기(캔자스시티 로얄즈), 알프레도 사이먼(신시내티 레즈) 등이 받은 2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치다. 이들은 모두 팀내 중간급 선발투수에 속한다.

그러나 미국의 높은 세율을 생각한다면 니퍼트의 연봉은 MLB에서 400만 달러급에 속한다고 봐야 한다. 지난해 400만 달러를 받지 못한 MLB 선발투수 중에는 훌리오 테헤란(애틀랜타 브레이브스, 346만6666달러), 라이언 보겔송(피츠버그 파이리츠, 322만5000달러), 마틴 페레스(텍사스 레인저스, 315만 달러), 조시 톰린(클리블랜드 인디언즈, 300만 달러) 등 낯익은 이름도 있다.

심지어 MLB 선발투수 중에는 100만 달러도 받지 못하는 선수도 있다.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지난해 연봉은 60만7000달러였다.

결국 니퍼트의 재계약 조건은 MLB 선발투수에 못지 않은 금액이라고 볼 수 있다. KBO리그에서도 열심히 뛰고 성적을 낸다면 MLB급 연봉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는 MLB에서 자리가 불안한 선수들의 KBO리그 진출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스포츠 시장을 생각한다면 과도한 연봉이라는 평가도 있다. 물론 니퍼트의 재계약 연봉 210만 달러는 커쇼의 6~7%에 해당하는 미미한(?) 수치이기도 하지만 어차피 커쇼 같은 선수는 MLB에서도 한두명이다. KBO리그의 선수 연봉이 과도한 인플레에 빠진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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