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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군산서 AI 양성반응,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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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군산서 AI 양성반응,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정성규 기자
  • 승인 2017.06.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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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정성규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사실상 종식 수순에 접어들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두 달 만에 제주에서 발생했다.

정부가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한 지 불과 하루 만에 'AI 청정지역'이었던 제주에서 AI 의심사례가 또 발생하면서 방역 비상이 걸렸다.

제주 애월읍 한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의 유전자가 확인된 가운데 3일 오후 방역당국이 살처분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제주시 한 농가에서 기르는 오골계 일부가 폐사하는 등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이 나타나 2일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일단 AI 의심증상으로 판단하고 세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 동물위생시험소의 간이 검사 결과로는 'H5'형 유전자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이 AI 의심축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는 H5N8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5일 고병원성 여부가 최종 확인될 예정이다.

집 주인은 5월 27일 태어난지 한 달 된 오골계 중병아리를 5마리 구입했으나 다음날 모두 폐사한데 이어 닷새 뒤에는 이전부터 기르던 토종닭 3마리도 폐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해당 주택과 구입 농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시료를 채취와 부검을 실시했다. 이어 AI 방역대책본부 및 24시간 비상상황실을 운영, 해당 농가와 주변의 이동을 제한하고 소독조치하고 있다. 제주도는 AI 의심 사례가 발생한 해당 주택과 오골계 병아리 농장 주변 4개 농가 닭, 오리 1만2790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에 나섰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제주서 AI 의심 사례가 발생하자 농식품부장관과 관계부처에 철저한 초동방역을 긴급 지시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는 "제주도 AI 발생과 관련해 농식품부 장관은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아래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초동방역을 철저히 하라"며 "특히 이번 AI 발생경로 역학조사 등을 신속히 이행해 초기 확산방지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발생경로 조사 및 초기방역대책 등을 위해 오늘 농식품부장관 주재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즉각 총리주재 관계장관·관련기관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 지시는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수시로 동향을 추가 보고하라"는 철저한 모니터링과 대응에 모아졌고  정부 AI 긴급 대책회의도 열리게 됐다.

이낙연 총리 지시가 내려진 이날 전북 군산서도 AI 의심축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와 방역당국을 더욱 긴장케 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3일 전북 군산 서수면 오골계 농장에서 역학조사 과정에서 AI 양성반응이 확인됐다.

AI 의심 사례가 발생한 제주 해당 농가에 병아리를 공급한 군산의 오골계 농가다. 이같이 공급 사실이 나타나 조사를 벌인 결과 간이진단킷트를 통해 양성반응이 나온 것이다.
오골계와 토종닭을 함께 사육하는 이 군산 농장은 1만5300마리를 기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군산서도 AI 양성반응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에 돌입했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AI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검사에 들어갔으며 오는 7일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AI 의심 사례가 발생한 것은 4월 4일 논산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두 달 만이다.
지난해 11월 전국에 AI가 창궐한 이후 두 달 가까이 의심 신고도 나오지 않자 정부는 6월부터 위기경보를 평상시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했다.
구제역과 더불어 AI 특별방역도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두 단계 아래인 '관심'으로 낮춘 것이다.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네 단계로 나뉜다.

제주도가 3일 도 재난대책상황실에서 원희룡 지사 주재로 방역을 위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제주도청 제공/뉴시스]

하지만 하루 만에 청정지역이라는 제주서 AI 의심 사례가 다시 발생한 것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의심신고가 들어온 2일 오후 AI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AI가 전국적으로 퍼진 이후 제주에서는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은 있지만, 농가에서는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아 'AI 청정지역'을 지켜왔다. 

AI는 지난해 11월 16일부터 140일 동안 전국 50개 시군에서 383건이 발생, 946 농가에서 3787만 마리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2014년 1∼7월 195일 동안 1936만 마리 살처분 기록을 경신하면서 단일 지속기간 기준으로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낳았다.
이번 AI는 이례적으로 O형과 A형이 함께 발생했고 구제역까지 동반해 확산되면서 검역 당국으로서는 가장 혹독한 겨울과 봄을 보내야 했다.

이낙연 총리의 지시에다 제주에 이어 군산서도 AI 양성반응이 나오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 서울·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관계부처 차관·지자체 부단체장 AI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정부 AI 긴급 대책회의에서는 의심축 신고 이후 지금까지 진행된 AI 신고 경위, 긴급 방역조치 및 AI 의심 역학 관련 가금농장 등 역학조사 상황을 공유했다. 또 범정부적인 AI 총력 대응태세 구축과 유지를 위한 관계부처 및 지자체의 협력 대처방안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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