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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원정 떠난 포항, 힘든 일정 딛고 시즌 첫승 챙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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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원정 떠난 포항, 힘든 일정 딛고 시즌 첫승 챙기나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3.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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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람과 ACL 2차전 치른 후 곧바로 부산 원정, 시간 촉박해 짐 2배로 챙겨가

[스포츠Q 강두원 기자] 2009년 우승 이후 올 시즌 다시 한 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복에 나서는 포항스틸러스가 조별리그 2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위해 태국원정을 떠났다.

1차전 세레소 오사카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이후 8일 2014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울산에 0-1로 패한 포항은 11일 오후 8시(한국시간) 부리람을 상대로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따내 반전을 노리고 있다.

부리람과의 맞대결을 하루 앞둔 10일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황선홍 감독은 "내일은 조별리그 통과를 가늠할 아주 중요한 일전이다. 장시간 이동과 기후 등의 변수가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기 전 소감을 밝혔다.

주장 김태수 역시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포항 선수단은 8일 오후 울산과의 경기를 끝낸 직후 김해국제공항으로 이동해 태국으로 출국했다. 태국에 도착한 선수단은 태국 수도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400km 떨어진 부리람으로 이동하기 위해 무려 11시간을 항공기와 버스에서 보냈다.

9일 오전 방콕에 도착한 선수단은 부리람 구단이 제공하는 28인승 경비행기를 포기하고 5시간이나 걸리는 육로를 이용해 부리람에 도착했다. 부리람 구단의 경비행기는 운항 스케줄이 하루 한 번, 그것도 오후 6시가 유일해 선수들의 피로도 고려한 결과, 비행기를 기다리지 않고 버스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 10일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2014 ACL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포항의 황선홍 감독과 김태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지원 스태프의 고생이 더욱 심했다. 부리람 원정을 마치고 주말(15일)에 열리는 부산과의 원정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짐꾸러미를 두 종류로 준비했다. 또한 한국은 아직 추운 반면 태국은 찌는 듯한 무더위가 지속돼 유니폼과 훈련복, 일상복 등 모든 용품을 동·하계로 나눈 뒤 종류별로 다양하게 챙겼다.

특히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는 로고 및 스폰서 엠블럼 등 부착물도 달라 따로 가져와야 했고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당일 입을 유니폼이 전날 팀 매니저 미팅을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한 종류만 준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매치볼마저 챔피언스리그(나이키)와 K리그(아디다스)가 달라 두 종류를 전부 준비해 짐꾸러미의 부피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났다.

포항 관계자는 “즉시 대처가 가능한 홈과 달리 원정은 임기응변이 어렵다. 빠짐없이 꼼꼼히 준비해야 해 선수들도 프런트도 만만치 않은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포항의 선수들과 프런트 모두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의 환희와 감동을 이어나가기 위해 힘든 일정을 꿋꿋이 소화하고 있다. 육체적, 정신적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지만 승리를 통해 값진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포항팬들의 눈이 태국으로 향하고 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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