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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들의 대한독립만세' 전시회 개최 ...바다에서 펼쳐진 독립운동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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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들의 대한독립만세' 전시회 개최 ...바다에서 펼쳐진 독립운동 조명
  • 안효빈 기자
  • 승인 2019.02.2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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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효빈 기자] 일제무단통치시기의 수탈은 육지에서만 일어나지 않았다. 1883년 조일통상조약 이후 바다가 개방되자 일제는 본격적으로 어자원과 수산물 등의 수탈을 자행했다. 이에 맞서 바다와 어촌에서도 많은 항쟁이 일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바다와 어촌 항쟁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테마 전시회가 마련됐다.
  
해양수산부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28일부터 오는 6월 2일까지 국립해양박물관에서 개최하는 '어부들의 대한독립만세'가 그 전시회다. 

 

'어부들의 대한독립만세' 포스터. [사진= 해양수산부 제공]

 

이번 테마 전시회에서는 과거 행해진 일제의 어업 수탈과 그에 맞선 어민들의 항쟁, 그 당시 어민들의 삶의 모습 등이 조명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바다가 개방되기 이전부터 조선 연안에서 자행된 일본 어민들의 불법어업과 1883년 조일통상조약으로 우리 바다이 개방된 뒤 일어난 일본의 어업자원 남획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3부로 꾸며지며 여기에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더해진다. 
  
프롤로그에서는 일본의 도해금지령의 증거인 '죽도제찰'과 함께 역사적 배경을 소개한다. 죽도제찰은 일본이 1837년 니키타 해안에 세운 경고판으로, 울릉도와 독도 일대는 조선땅이므로 항해 및 어로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있다. 
  
1부 '우리 어장을 침입한 일본 어부'에서는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나라와 일본의 어업도구 및 어로 방식을 살펴본다. 

2부 '우리 바다를 빼앗은 일본제국'에서는 일제의 수탈정책과 군수물자로 사용된 정어리기름 관련 기록 등 일본 어민을 지원했던 제국주의 정책의 흔적들을 찾아본다. 

일제는 우리나라에 식민어촌을 건설하고 일본 어부들의 이주를 지원했으며, 어업법과 조선어업령을 시행하면서 신식 어업은 일본어민에게만 차별적으로 허가했다. 또한 어장조사를 실시해 일본어민들의 어업을 돕는 치침서로 썼고, 식민통치를 홍보하기 위해 부산에서 수산공진회도 개최했다.  
  
3부 '항쟁의 바다'에서는 일제의 바다 수탈에 맞서 일었던 어민들의 항쟁을 소개하고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3.1운동과 어민항쟁의 의의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진다. 
  
일제강점기 바다와 어촌에서는 활발하게 독립운동이 일어났다. 섬에 봉화를 피우고 만세를 부르거나 배에 태극기를 달고 독립 만세를 외쳤던 여수 만세운동, 1930년대 초 '바다의 유관순'으로 불리는 강관순 열사의 주도로 일어난 제주해녀항쟁 등은 대표적인 항일운동이다.
  
이번 전시는 알려지지 않았던 바다에서의 독립운동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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