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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FC, 신생 프로구단? 군경팀 아산무궁화 해체 위기와 극명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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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FC, 신생 프로구단? 군경팀 아산무궁화 해체 위기와 극명한 대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0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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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4부리그격 K3리그 어드밴스 소속 청주FC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 연맹이 규정한 기준을 모두 충족한 만큼 큰 변수가 없는 한 한국축구에 프로구단이 하나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2부리그 K리그2 소속으로 지난해 우승까지 차지했던 아산 무궁화는 올해도 존폐위기에 놓여 대조적이다. 해체되는 게 기정사실로 굳혀져 가는 분위기다. 충청권에서도 축구열이 높은 천안·아산 일대에서 많은 축구팬들을 모았던 아산이 청주에 바통을 넘겨줘야 할지도 모르겠다. 

청주는 지난달 30일 “연맹에 프로 구단 창단 의사를 전했다. 연맹이 제시한 모든 기준을 갖췄기에 차분한 마음으로 승인을 기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맹에서 창단을 승인하면 청주는 K리그2에 합류하게 된다.

김현덕 청주FC 운영단장은 30일 프로 구단 창단 신청서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제출했다. [사진=청주FC/연합뉴스]

2002년 청주 솔베이지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청주는 2015년 청주FC로 팀명을 교체한 후 지난해 청주시티FC와 구단을 통합했다. 올 시즌부터는 청주시를 연고로 K3리그 소속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대한축구협회(FA)컵 4라운드에서 1부리그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는 파란을 연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현주 청주 이사장은 “K3리그 경험이 있어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며 “다음 시즌 당장 K리그2에서 뛰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을 팀 구성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청주는 시민구단이 아닌 기업구단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기존에 50개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았는데 이번에 추가로 30개 기업이 스폰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예상매출이 700억 원인 SMC 엔지니어링(SMCDM)과 지난해 2000억 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신동아종합건설이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구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게다가 KBS2 축구 예능 프로그램 ‘으라차차 만수로’를 통해 소개된 잉글랜드 13부리그 첼시 로버스의 아마르 초프라와 막시무스 알바레스가 한국 전지훈련에서 청주와 친선경기를 가진 뒤 입단테스트까지 치른 것으로 알려져 축구팬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한편 군경팀으로 시민구단 전환을 꿈꾸는 아산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 2017년 1월 창단한 아산은 매년 많은 풍파를 견뎌왔다. 기존 연고지였던 경기도 안산시에 시민구단 안산 그리너스가 생기면서 경찰 축구단을 모체로 하는 안산 무궁화가 해체됐고, 아산에 새 둥지를 틀었다.

남아있던 의경 선수들이 8, 9월 모두 전역하면서 아산 무궁화는 사실상 해체 수순에 돌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시즌 박동혁 감독과 국가대표 미드필더 주세종, 이명주 등의 활약에 힘입어 K리그2 정상에 섰지만 경찰청의 일방적인 선수 모집 중단 통보로 벼랑 끝에 몰렸다. 전역자는 발생하는 반면 새로운 선수를 수급할 길이 없어 해체 수순을 밟는 듯 했다. 결국 자동 승격 티켓도 정규리그 2위 성남FC에 내줘야만 했다.

이후 아산은 아산시의 재정 지원에 힘입어 가까스로 기사회생했다. 의경 선수 14명과 프로계약 선수들로 함께 팀을 꾸려 리그에 참가 중이지만 또 다시 해체 위기와 마주했다. 올해 안에 시민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구단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 23일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 때 많은 팬들은 시민구단 ‘아산FC’ 창단 의지와 염원을 담은 걸개들을 내걸고 구단의 존속을 지지했다. 아산 15세 이하(U-15) 유스 팀도 “시장님! 우리는 아산에서 계속 축구하고 싶어요!” 라는 플래카드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음을 어필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역시 성명문을 통해 “아산 시민구단 창단을 위해선 선수와 팬, 그리고 구단뿐 아니라 연맹 및 아산시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모든 관계자가 아산 시민구단 창단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협력해 함께 나서야 할 때”라며 힘을 싣겠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아산시에 따르면 아산의 운영 근거인 아산시-경찰대학-한국프로축구연맹이 체결한 운영지원협약서가 올 12월 31일 만료된다. 지난달 6일을 마지막으로 의경 선수가 모두 전역한 상황으로 지자체의 예산편성 운영기준 상 2020년 축구단에 대한 예산지원 요구와 편성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 

인구 34만의 중소도시 재정여건을 감안하면 시민구단 창단도 어렵다는 게 지역 관계자들의 공통의견이다. 이에 아산이 또 다른 군경팀 K리그1 상주 상무의 연고 이전을 유치하려는 계획이란 소식도 들려온다. 축구의 균형적 발전과 지속발전 가능한 프로축구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아산시 이전이 타당하다는 논리를 앞세운다.

많은 축구계 관계자들은 아산에 프로구단이 존속하는 것의 의미를 역설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돌파구가 쉬이 나오지 않고 있어 안타까움을 가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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