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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파죽지세-버텨낸 현대캐피탈, '국가대표 컴백' 대한항공 [남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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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파죽지세-버텨낸 현대캐피탈, '국가대표 컴백' 대한항공 [남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1.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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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의 주역들이 프로배구 현장에 복귀했다. 천안 현대캐피탈에서 전광인, 신영석, 최민호가 모두 나섰지만 나경복, 이상욱이 돌아온 우리카드가 승리하며 후반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 완성도 'UP' 진격의 우리카드

국가대표 자원이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공백에 가장 잘 대처한 팀은 우리카드다. 휴식기 돌입 전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 대한항공을 잡았고, 대표팀 멤버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았던 15일 원정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물리쳤으니 4라운드 경기일정 순항 중이다.

지난해 12월 22일 대표팁 소집 후 치른 4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5연승을 달렸다. 해당기간 1위였던 대한항공(승점 39)을 두 차례나 꺾으며 15승 6패(승점 42)로 단독 선두로 등극했다.

우리카드가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사진=KOVO 제공]

1경기씩 덜 치른 3위 현대캐피탈(승점 33)과 4위 안산 OK저축은행, 5위 대전 삼성화재(이상 승점 32)가 뒤에서 추격하니 상위권 다툼은 점입가경이다. 이제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매 라운드 맞대결은 승점 6짜리 매치업이 될 전망이다.

이날 서브가 강점인 현대캐피탈에 역으로 서브 7-0으로 앞섰고, 리시브효율도 무려 47.89%에 달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이번 시즌 내내 4~5라운드에 돌입하면 전력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라 기대했는데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세터 노재욱의 경기운영이 빛났다. 펠리페(30점·공격성공률 58.14%)가 다우디(22점·공격성공률 42.31%)와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고, 황경민이 17점을 냈다. 나경복도 돌아오자마자 14점을 보태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연승 행진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 전반기 버텨낸 현대캐피탈, 반격 시동?

전반기 잘 버틴 현대캐피탈이다. 개막 후 두 번째 경기 만에 에르난데스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문성민, 이승원 등 주축의 크고 작은 부상에도 시달렸다. 11월 다우디 영입 후 12월 5연승을 달릴 동안 전부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대표팀 소집 후 치른 OK저축은행과 2연전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 없으면 잇몸이라고 했던가. 미들 블로커(센터) 박준혁 등 영건들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대표팀 자원이 복귀한 현대캐피탈의 후반기 상승세가 기대된다. [사진=KOVO 제공]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지난 3일 OK저축은행전을 마친 뒤 “대표팀 선수가 빠진 2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승점을 따냈다.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고,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 들어 당한 2패 포함 올 시즌 총 9차례 졌지만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진 경기는 없다. 브레이크 직전 OK저축은행과 마지막 홈경기도, 15일 우리카드전도 두 세트 먼저 내주고도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다.

최 감독은 “다우디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구성원이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독려하며 ‘원팀’ 정신을 발휘하려 했던 점이 좋았다”며 전반기를 총평했다. 이제 대표팀 자원이 모두 가세한 시점에서 후반기 반격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된다.

◆ 버틴 건 대한항공도 마찬가지, 이제부터 진짜

오는 18일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격돌한다.

대한항공은 주전 중 4명이나 태극마크를 달고 일정을 소화했다. 해당 기간 주전 리베로 정성민마저 허리디스크 수술로 사실상 시즌아웃 됐고, 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한선수, 정지석, 곽승석, 김규민 등이 복귀한 지난 14일 수원 한국전력전에서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쇄신했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맞대결은 후반기 판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빅매치’로 꼽힌다. 우리카드가 치고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양 팀의 진검승부가 큰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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