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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재개, 국가대표 귀환... 순위싸움 모두가 뜨겁다 [여자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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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재개, 국가대표 귀환... 순위싸움 모두가 뜨겁다 [여자프로농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2.14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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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을 일군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 리그로 돌아온다. 여자프로농구(WKBL) 순위 싸움이 재개된다. 그 어느 때보다 간격이 촘촘해 끝까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어 관심이 모아진다.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으로 휴식기를 가졌던 2019~2020 하나원큐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는 16일 오후 5시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천 하나은행-청주 KB스타즈 맞대결로 재개된다.

이번 시즌 WKBL 특이점은 정규리그 경기 수가 기존 팀당 35경기에서 30경기로 줄어든 점이다. 이제 각 팀당 9∼10경기만 남아있다. 매 경기 선두 싸움과 플레이오프(PO) 진입 경쟁으로 리그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12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쾌거를 이룬 12명의 대표팀 멤버들이 소속팀에 복귀해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탠다. [사진=FIBA 제공]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KB스타즈와 아산 우리은행이 우승을 다투고 있고, 나머지 4개 팀(인천 신한은행, 하나은행, 용인 삼성생명, 부산 BNK)이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3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통합 2연패에 도전하는 1위 KB스타즈(16승 5패)와 2017~2018시즌까지 6연패 대업을 달성한 2위 아산 우리은행(15승 5패)의 승차는 단 0.5경기다. 휴식기 전에도 매 경기 일희일비하며 번갈아 선두 자리에 앉았다.

3위 인천 신한은행(9승 12패)은 우리은행에 6.5경기 뒤져있어 사실상 순위를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 3위 수성이 당면 과제다.

신한은행과 4위 하나은행(8승 12패) 역시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5위 삼성생명(8승 13패)은 하나은행과 또 0.5경기 차고, 최하위 BNK(6승 15패)도 3경기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남은 경기일정에서 4~6위 팀 중 한 팀이 봄 농구에 진출하지 못하리라는 법이 없다.

6연승으로 선두를 질주 중인 KB스타즈는 대표팀 간판인 박지수가 얼마나 체력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비시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다녀온 데다 시즌 초 부상도 있었다.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마땅한 백업 없이 홀로 골밑을 지키느라 지쳐있는 상태다. 입국장에서 여자농구 지원 시스템에 대해 뼈 있는 작심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박지수(오른쪽)가 협회를 향해 뼈 있는 발언을 남겼다. 이제는 WKBL로 복귀해 KB스타즈의 2연패 도전에 앞장설 전망이다. [사진=WKBL 제공]

우리은행은 17일 오후 7시 신한은행을 상대로 남은 여정 스타트를 끊는다. 올림픽 예선 B조 ‘베스트5’에 들며 국제무대에서도 실력을 공인받은 가드 박혜진이 건재하나 아킬레스건 부상 중인 김정은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전포인트다.

신한은행은 외국인선수를 바꾸며 승부수를 띄웠다. 엘레나 스미스(호주)에서 아이샤 서덜랜드(미국)로 교체했다. 서덜랜드는 2017~2018시즌 우리은행, 지난 시즌 삼성생명에서 뛴 바 있는 경력자로 빠르게 리그에 적응할 것으로 보여 전력 강화 요소로 꼽힌다. 우리은행전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그리고 20일 청주체육관에서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시즌 5번째 맞대결이 펼쳐진다. 승리 팀이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선다. 지난 4차례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이 3승 1패로 앞섰지만 마지막 대결에선 KB스타즈가 연패를 끊어냈기에 승부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

여자배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있기 전 올림픽 진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뜨거운 관심 속에 관중이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체육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여자농구가 올림픽 진출에 따른 긍정적인 요소들을 발견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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