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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 갈등 서울시 "운영방안 의견수렴" VS 홍대공연장연합 "요구사항 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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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 갈등 서울시 "운영방안 의견수렴" VS 홍대공연장연합 "요구사항 명문화"
  • 박영웅 기자
  • 승인 2020.11.1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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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를 둘러싼 서울시와 민간 공연장연합과의 갈등이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홍대 주변 민간 공연장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의 새로운 운영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하지만 홍대공연장연합은 요구사항에 대한 영구적인 명문화 없이는 어떠한 합의도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문화정책과 노은영 팀장은 19일 스포츠Q와 통화에서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의 운영방안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반드시 홍대민간공연장 연합과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며 합의 방안을 찾고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의 내년도 운영방안을 수립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공기관 특성상 담당 공무원의 부서가 바뀔 경우 정책이 변경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사람이 바뀐다고 쉽게 정책을 바꾸고 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상생으로 가겠다. 합의 방안을 끌어내 운영방안을 만드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직장인밴드나 일반 음악동아리, 대학 음악동아리 등 아마 뮤지션들에게 적용하는 50% 대관 할인에 관해서도 "장르 자체를 순수음악, 홍대에는 없는 장르를 받을 예정으로 지금 단계에서 말할 부분이 아닌 것 같다"며 "일반인 밴드를 비롯한 대중음악 장르 자체를 받지 않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 제공]
[사진=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 제공]

 

서울시의 이 같은 입장을 전달받은 85개 민간 홍대공연장연합은 "서울시 예산 지원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월등한 시설을 구축한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는 민간공연장들에 어떠한 사전고지나 공청회도 없이 프로뮤지션을 비롯해 직장인밴드, 대학동아리 등 아마추어 뮤지션들을 포함한 대중음악 관련 공연을 독단적으로 추진하려 했다. 이것은 곧 홍대인근 공연장 생태계 자체를 파괴하는 행위이자 생존권 위협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서울시는 우리에게 아무런 전달 사항없이 이런 사업을 독단적으로 추진 했던 만큼 연극, 뮤지컬, 국악 등 순수예술 공연 외에 홍대 인근 민간 공연장들과 겹칠 수 밖에 없는 음악 관련 공연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영구적인 명문화 없이 합의는 없을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서울시가 세금으로 문화를 지원하는 건 홍대공연장 역시 같은 시민으로서 찬성이지만 문제는 수많은 공연장이 질서 있게 운영되는 홍대 한복판에서 세금을 써서 전문공연장을 설립 운영하겠다는 정책 자체인 것"이라며 "음악과 문화가 필요한 서울시 수많은 지역을 두고, 홍대 인근에서 음악 공연장을 시가 운영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주변 환경을 검토하지도 않고 관계자들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개관했기에 이런 결과가 만들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이제라도 운영방침을 변경하라 요청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덧붙였다.

서울시는 지난 4일 합정역 인근에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를 개관했다.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는 거점형 생활문화센터라는 취지로 서울시가 조성한 공간이다. 이 센터는 서교동 효성해링턴타워 4423㎡에 달하는 지하 1~2층에 위치해 약 160석 규모의 전문 공연장 서교스퀘어 Seogyo Square와 총 4곳의 연습실, 1곳의 다목적실, 1곳의 강의실 1곳의 커뮤니티실 그 외 부대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는 공청회나 사전 고지도 없이 개관하자마자 낮은 가격으로 프로와 아마추어 뮤지션을 대상으로 한 대관 공연 사업을 준비하려다 홍대 인근 민간 공연장들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서울시는 민간 공연장들의 의견을 수렴에 새 운영방안을 만들겠다며 최근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12월 31일까지 신청 가능한 대관 공연 분야는 국악, 클래식, 댄스, 무용, 연극 등이고 대중음악 분야(록, 포크, 팝, 발라드, 재즈, 블루스, 일렉트로닉, 힙합, 알엔비, 소울 등)의 공연은 사정상 받지 않겠다는 공지를 내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홍대공연장연합은 '사정상'이라는 의미를 받아드릴 수 없다며 공지한 내용을 영구적으로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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