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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잡알 기고⑥] 스포츠산업 창업, 도전이 쉽도록 문턱을 낮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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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잡알 기고⑥] 스포츠산업 창업, 도전이 쉽도록 문턱을 낮추자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1.04.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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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잡알리오 김선홍 대표이사] 스포츠산업 채용서비스 스포츠잡알리오를 설립하고 도약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 중 하나가 창업 프로그램이었다. 대학생 신분으로도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어 기반을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됐다. 

당시 서울시 지원 창업지원제도 혜택을 톡톡히 봤다. 소규모 자본을 마련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였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다른 프로그램들과 비교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업체의 수가 상당히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무엇보다 신청·평가 과정이 신속하고 간편해 좋았다. 

사업자등록증이 없어도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었다. 즉,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꿈을 펼칠 수 있었다. 그렇게 받은 지원금으로 플랫폼을 구축했고, 토크콘서트 등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해 브랜드를 알렸다. 스포츠산업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방대한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에겐 적합한 인재를 매칭하는 기업, 스잡알은 그렇게 성장했다. 

회원수 6만명을 보유한 커뮤니티로 거듭난 스포츠잡알리오. 

 

이렇듯 창업은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사회적 의미를 담고 가치를 창출하는데 지대하게 기여한다.

한국의 스포츠산업은 아직 규모가 작다. 양질의 일자리 또한 많지 않다. 한데 고용된 사람 즉, 실무자들의 학력과 스펙은 다른 분야와 견줬을 때 높다는 특징이 있다. 그만큼 스포츠산업에 생산력을 갖춘 인재들이 많다는 뜻이 아닐까. 그래서 창업이 스포츠산업 파이를 키우는데 핵심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스포츠산업·행정 조직을 살펴보면 10인 이하 기업이 90% 이상이다. 역량이 충분한 실무자들이 이런 작고 보수적인 기업에만 있으면 가진 능력을 오롯이 펼치기가 어렵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의 스포츠산업이 건강해지고 외연을 확장할 수 있다. 

대학생들도 조금은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본다. 조직 내에서의 경험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창업을 시도해보는 게 더 값진 자산이 될 수 있다. 20대 초중반은 실패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 최근의 젊은이들은 대외활동과 인턴 등으로 조직에서 트레이닝을 받는다. 헤드기어를 벗어도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

대학생 신분으로 스포츠기업을 일군 대표 사례가 있다. 강현욱 대표이사가 이끄는 IT 분석기업 비프로컴퍼니(비프로일레븐)다. 축구에 최신 기술을 접목해 입체적인 이해를 돕는 이 스타트업은 현재 나날이 승승장구 중이다. 한국프로축구(K리그)는 물론이고 세계 곳곳에 서비스를 제공하더니 창업 5년여 만에 80명을 채용하기 이르렀다. 프리랜서 100명 이상에게 쏠쏠한 소득도 안겼다.  

대한축구협회(KFA)의 유소년 역량 데이터 측정·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비프로일레븐. [사진=비프로컴퍼니 제공]

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들에게 인건비를 지원하는 등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 역시 필요하지만 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면 창업분야가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시도할 수 있게 말이다. 

돌이켜보면 스잡알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본 뒤 얼마 지나지않아 지원금과 사무실을 제공받을 수 있었다. 중간중간 멘토와의 미팅이 있었는데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횟수가 그리 잦지 않았고 정말 필요할 때만 주선돼 압박감이 적었다.

이래야 시간을 투자하기 수월한 휴학생, 직장생활에 지친 퇴사자, 새로운 파이프라인이 고픈 회사원도 도전할 수 있다. 제도는 이런 방향으로 정비될 필요가 있다. 

지원금을 타는 과정이 너무 쉬우면 따라올 부작용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러나 창업은 열에 하나만 제대로 터져도 우리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보다 과감하게 운영되어도 괜찮지 않을까. 

자금 집행까지의 과정이 보다 간소화되길 바란다. 더불어 큰 금액을 소수기업에게 나누기 보다는 문턱을 낮췄으면 한다. 액수가 적어도 혜택을 누리는 기업이 많아지면 시도가 늘어날 것이다.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 발칙한 아이디어로 선택을 받은 기업이 결국 스포츠산업의 첨병이 될 것이다. 

최근 5년 동안 벤처 투자를 받은 기업에서 일자리 4만8000여개가 생겼다.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성공할 경우 맺히는 열매가 갑절로 달콤하다는 게 창업의 최대 장점이다. 도전이 거창한 게 아닌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 그러려면 절차가 복잡해선 안 된다. 스포츠산업의 발전은 창업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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