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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선수, 어학원 외국어 교육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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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선수, 어학원 외국어 교육 받는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07.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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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스포츠선수는 일반 직장인들과 비교했을 때 은퇴가 훨씬 빠르다. 격한 움직임 그에 따른 고질적 부상으로 대개 30대 중후반이면 한계가 온다. 소득 창출 시기와 소비 시기도 일치하지 않는 특수 직군이다. 오직 운동만 바라보느라 주식·부동산 등 금융·재테크 정보에 밝지 않은 이들이 다수다. 

그래서 은퇴 이후의 삶, 인생 2막이 무척 중요하다. 기획력, 사무 처리능력, 외국어 구사능력 등이 모자라 체력, 인내심, 근성 등 체육인 특유의 재능을 허비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누구나 아는 어학원 과 손잡은 건 그래서 의미가 있다. 

김훈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사무총장. [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제공]
김훈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사무총장. [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제공]

 

김훈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은 15일 "어학교육 전문기업 파고다 어학원과 공식 후원업체 계약을 맺었다"며 "많은 선수가 외국어 공부를 갈망했다. 선수협이 선수들에게 어학 교육을 제공하려 한다"고 전했다.  

선수협은 이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선수와 그의 가족들에게 한글 교육 서비스도 제공할 참이다. 김훈기 총장은 "선수들이 공부하는 문화가 자연스러워질 수 있도록 많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협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선수협은 선수들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기획 중이다. 원하는 자격증을 따 은퇴 후 삶을 준비하고 다른 분야에 도전하도록 장려하는 차원이다. 좁은 체육계를 벗어나 네트워킹 하다 보면 시야가 트일 수 있다. 장학금 지급은 상당한 동기부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상기 QMIT 대표, 이호 고알레 대표, 권정혁 스포잇 대표 등 축구선수 출신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가 스포츠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자격증 취득은 선출이 체육계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이상의 첫 걸음 격이다. 축구선수협이 선봉에 선 셈이다.     

이근호 선수협회장(대구FC)은 "협회는 선수들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하고 채워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요즘 젊은 선수들은 영어나 제2외국어 공부를 희망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에 교육 복지를 제공하고자 파고다어학원과 MOU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지소연 공동회장(첼시 레이디스)은 "해외 진출 선수들이 많아짐에 따라 언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저도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할 때 중요성을 많이 느꼈다"며 "많은 선수가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 각자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근호는 일본과 카타르에서 뛴 바 있다. 지소연은 일본을 거쳐 축구 종가 잉글랜드로 진출해 활약 중이다. 외국어를 익히는 게 동료들과 빨리 어울리고 리그 적응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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