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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KBS MBC SBS, 해설위원 경쟁구도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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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KBS MBC SBS, 해설위원 경쟁구도 흥미진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07.21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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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20 도쿄 하계올림픽이 우여곡절 끝에 오는 23일 개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세계가 패닉에 빠진 지 1년이 훌쩍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같은 정상적인 운영은 어불성설이다.

20일 오후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무려 3758명. 올림픽 개최지 도쿄에선 하루 1000명 이상씩 감염자가 나와 우려를 자아낸다. 그래서 방송사, 신문사 등 미디어도 마음 놓고 취재할 수가 없는 환경이다. 무관중 올림픽인지라 현지해설도 극히 드물다.

개막일을 앞두고 고심하던 한국의 지상파 3사는 중계인원을 대폭 줄였다. KBS는 야구 축구 등 주요경기에만, MBC도 야구 유도 육상 등 일부종목에만 캐스터‧해설위원을 도쿄에 파견한다. SBS는 전 경기를 국내 스튜디오에서 송출하기로 결정했다.

2020 도쿄올림픽 KBS 해설위원들. 조원희(왼쪽부터), 여홍철, 기보배, 박찬호. [사진=KBS 제공]

 

현장감을 전할 수 없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방송사들은 저마다 최고의 중계를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현역 시절 맹위를 떨친 해설위원들을 섭외해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인기 구기종목이나 메달이 유력한 종목에선 펼쳐질 경쟁구도가 흥미롭다.

축구에선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격돌했던 MBC 안정환·서형욱-SBS 최용수·장지현 구도에 KBS 조원희가 도전장을 던졌다. 유튜브(이거해조 원희형‧구독자 22만)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젊은 층을 사로잡은 그가 선배들의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사장이 일군 KBS 축구중계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박학다식의 아이콘 한준희 위원이 조원희를 돕는다.

2020 도쿄올림픽 MBC 해설위원들. [사진=MBC 제공]
2020 도쿄올림픽 MBC 해설위원들. [사진=MBC 제공]

야구도 축구 못지않게 뜨겁다. KBS가 박찬호를 영입하면서 MBC 허구연·김선우, SBS 이승엽‧이순철에 불을 붙였다. 국가대항전 해설에 최적화돼 있는 인물은 단연 허구연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국민타자’ 이승엽, 1998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가장 경력이 화려한 원로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축구, 야구를 제외하고 가장 눈에 띄는 이는 KBS 체조 여홍철이다. 3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딸 여서정의 금메달을 보고 눈물을 쏟았던 그가 더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영예를 누릴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KBS는 이밖에 골프 김미현, 양궁 기보배, 농구 하승진‧김은혜, 펜싱 최병철·신아람, 여자배구 한유미, 스포츠클라이밍 김자인 등으로 진용을 꾸렸다. 테니스 레전드 이형택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하차하고 말았다.

2020 도쿄올림픽 SBS 해설위원들. [사진=SBS 제공]

MBC에는 펜싱 남현희, 탁구 유남규, 유도 조준호, 골프 유소연, 여자농구 박정은, 여자배구 황연주, 배드민턴 방수현, 양궁 장혜진 등이 포진한다. ‘노는언니’와 ‘골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하면서 대중과 한결 친숙해진 '땅콩 검객' 남현희 그리고 1988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남규가 간판이다.

SBS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탁구 현정화, 배드민턴 이용대다. 현역 시절 세계를 호령한 국민적 스타들이 마이크를 잡고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골프 이보미, 유도 이원희, 여자배구 김사니, 펜싱 원우영, 태권도 차동민, 수영 정유인, 양궁 박경모·박성현, 사격 이은철 등도 SBS 마이크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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